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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요정 Jan 21. 202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_3,4,5화

위로와 공감

3,4,5화는 한꺼번에 리뷰를 하려고 한다. 내 나름대로 이름을 붙인 에피소드 '위로와 공감'이 3화부터 5화까지에 걸쳐서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두 엄마의 만남 : 

기찬이 엄마와 은지 엄마. 심장을 이식해야만 하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

어느 날 아이의 심장이 너무 안 좋아져서 심장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기찬이 엄마. 모든 상황이 고통스럽고 괴로움이었을 거다. 병원 생활 또한. 그런 기찬이 엄마를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은지 엄마. 은지 엄마는 이미 그런 생활을 6개월 넘게 하고 있다. 아마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도 더 많이 보냈겠지. 그러나 그만큼 기찬이 엄마의 마음을 너무 알기 때문에 위로하며 공감해준다.



기찬이 심장이식 : 

그리고 며칠 후 들린 기찬이의 심장이식 수술 소식, 그 소식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기찬이 엄마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는 은지 엄마. 수술 성공을 진심으로 빌어주지만  이식을 못 받고 있는 은지를 생각하면서 몰래 숨어서 결국 눈물을 터트린다. 다행히 이식 수술은 성공했고 퇴원을 준비하던 중  보게 된 은지 엄마의 먹먹한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는 기찬 엄마.



은지의 심장이식 :

그리고 드디어! 은지도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너무나 오래 기다린 은지 엄마와 병원 식구들. 다들 한 마음으로 은지의 수술에 임하고 그런 은지 엄마를 멀리서 응원하고 있던 기찬이 엄마.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너무나 잘 알았던 두 엄마의 눈물과 미소. 

수술은 성공한다. 두 엄마에게도, 두 아이에게도,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온 거다.


아마 대부분의 드라마라면 여기가 에피소드의 끝이 된다. 그런데 슬의생은 한 가지 에피소드를 더 보여준다.



생명이 생명을 살리는 그 고귀한 :

은지에게 심장을 주고 세상을 떠난 아이에 대한 기사를 통해서 은지 엄마도 그 아이가 누군지 알게 된다. 병원 식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면서 김준완 교수에게 증여자 가족에게 전달해달라고 하면서 후원증서를 내민다.


우리 아이 심장 언제 나오나? 몇 달을 기도하면서.

가슴 한편으로는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큰 축복이고 기적이지만

다른 가족 분들에겐 너무나 큰 불행인데.

매일 밤 내가 그러기를 기도 하고 바란다는 게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장기이식으로 새 삶을 얻는 사람과 죽음으로 그 장기를 줘야 하는 가족과 그들 모두를 생각하게 하는 은지 엄마의 이 대사. 이것이 이 에피소드의 완성이라고 생각했다.




생명이 죽음으로 생명을 살리고 그 생명을 받은 이가 그 마음을 기억하고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이식!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열심히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남편은 이미 장기이식을 결정해서 신분증에 표시가 되어있다. 나도 그래야지 생각만 하면서 아직 실천하지는 못했다. 실천하기까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한 걸까? 용기가 없는 걸까? 다시 한번 깊게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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