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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중미의 아름다운 휴양지 칸쿤

멕시코 칸쿤 여행기

2022년 북미 동부여행을 마친 우리는 아이들 학교 및 일상 생활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우리가 계획 했던 마지막 여행지인 칸쿤에 대해 여행계획을 짰다.

우리는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그랜드 코랄 비치에서 올인클루시브로 6박7일 머무르기로 했다.

또한 큰 아이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있어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일정을 잡았다.

그렇게 2022년 11월 말 우리는 멕시코 칸쿤으로 떠났다.


처음에 칸쿤에 도착해서 호텔에 간 우리는 끝내주는 야경을 봤다.

이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그런 야경이었다.

<칸쿤 피에스타에서 본 야경>


또한 호텔이 바로 바다에 인접해있어 파도소리가 엄청 들렸다.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 공연을 보기로 했다. 

여러명의 사람이 나와 불방망이를 돌리는 공연이였는데 무료공연 치고는 볼만했다. 

그 공연을 모두 보고나서 우리는 방으로 들어와 룸서비스로 많은 음식을 시켜 먹었다.

올인클루시브를 처음해보는데 룸서비스를 마음껏 시켜 먹을 수 있다니 나름 괜찮아 보였다.

<오자마자 호텔 내 무료공연을 보러 나갔다>


그렇게 첫날을 보낸 후 우리는 다음날 부터 액티비티를 하러 나갔다.

(올인클루시브를 하고 액티비티를 하러 이렇게 자주 호텔 밖으로 나가니 사실 돈이 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첫날 한 액티비티는 셀하라는 곳인데, 쉽게 말해 한국의 캐리비안 베이같은 곳이다. 

다만, 차이는 인공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모두 자연 내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셀하, 스노쿨링>

스노쿨링을 하는 저 곳도 그냥 바다물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돌고래와 사진도 찍고 돌고래와 같이 수영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둘째 아이>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첫째 아이>


우리가족 모두 돌고래와 사진도 찍고 저렇게 매달려서 수영도 했는데, 신기하긴 했다.

특히 첫째 아이는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돌고래 인형을 사달라고 했다.

또한 사방곳곳에서 이구아나들이 튀어나와 깜짝놀라게 한 곳이기도 하다.

그냥 자연의 한 부분을 막고 유원지화 했다는 것이 맞다.

<셀하 표지판에서의 한 컷, 와이프는 사진을 찍는 순간 자주 눈을 감는다>

액티비티를 하지 않는 날이며 우리는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는데, 알코올도 무제한이라 매일 취해있었다.

당시 다양한 칵테일을 모두 먹어봤는데, 역시 나는 데낄라가 맛있었다.

<호텔 내 수영장, 액티비티가 없는 날이면 이렇게 수영장에서 놀았다>


두번째 액티비티는 Xplor(엑스프로러)이다.

여기는 자연으로 만든 놀이동산이다.

진짜 동굴 내에 놀이기구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엑스플로러 안내판>


처음으로 탄 것은 짚라인이었는데, 사실 짚라인은 아이들이 휘슬러에서 반나절 동안 실컷 타서(휘슬러는 낭떠러지 같은 곳에서 탄다) 좀 지겨워했다. 누구는 무서워서 못타는데, 우리 아이들은 정말 잘탄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역시 칸쿤답게 물하고 결합을 시켜놨다. 마지막 짚라인은 물에 풍덩 빠지게 만든 것이다.

<짚라인 마지막 부분은 물에 풍덩 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탔던 오프로드카는 모든 놀이기구가 무제한이었음에도 왜 한번으로 한정했는지 알수 있었다. 정말 끝내주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오프로드가 무엇인지는 알게 해주는 재미가 있었다.

<오프로드카를 타고 울퉁불퉁한 길, 동굴 안을 지나게 만들었다>

이러한 액티비티 외 아이들에게 교육이 될만한 유적지도 가자는 나의 강력한 주장에 추가된 곳이 있다.

바로 칸쿤 치첸이사이다. 쉽게 말해 칸쿤식 피라미드이다. 다만 거기는 무덤이라기보다는 제사를 지내던 곳인데, 사람을 재물로 바치기도 했다고 한다.

<칸쿤 치첸이사, 이날 정말 엄청 더웠다>


유적지 방문 후 우리가 오후에 방문한 곳은 세노테라는 곳이다. 

이 곳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동굴인데, 그 높이나 깊이가 엄청났다.

여기서 수영을 하는 코스가 있어 수영을 했는데, 너무나 깊어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세노테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


저기 사진 오른쪽 중간에 보이는 곳(붉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안전요원들이다)에서 다이빙을 하는데, 막상 가보면 상당히 높다.

결국 나는 못했지만 우리 큰 아들이 저 곳에서 다이빙을 하는 걸 보니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아이도 계단 중간 정도 높이에서 다이빙을 했다.

참고로, 첫째 아이는 한국에서 수영을 배우긴 했는데, 발이 안닿는 곳에서의 수영은 캐나다에서 배웠다.

그래서 수영을 엄청 잘한다.


칸쿤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쇼핑을 다녀보기로 하고, 호텔 근처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했다.

 

<호텔근처 스타벅스>

다만, 실수한게 하나 있는데, 몇년 전 베트남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사지를 받고 나서 나름 마사지 광이 되어 여기서도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멕시코는 마사지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 망설이다 결국 호텔 근처 좀 저렴한 곳에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호텔 내 마사지는 정말 엄청나게 비쌌다. 한사람당 몇십만원이었다). 그런데 위생상태도 너무 안좋았고, 무엇보다 마사지도 너무나 못했다.

역시 멕시코에서는 마사지를 받는게 아니었다.


우리는 이 곳을 떠나기 전 너무나 아쉬운 나머지 마지막으로 올인클루시브를 이용해 이제까지 방문했던 음식점 중 제일 맛있다고 생각된 곳에서 점심을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우리한테 친절하게 해줬던 종업원분에게 팁을 주었는데, 너무나 고마워했다(큰돈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자기도 애가 있다며 우리 애들을 유난히 귀여워해주셨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멕시코 사람들이 정말 순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멕시코 여행을 끝으로 우리가 애초에 계획했던 모든 여행은 끝났다.
 

2022년 화이트홀스에서의 오로라 여행을 시작으로 멕시코 칸쿤 여행까지 정말 수많은 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 우리 큰 아이는 옐로우 스톤 캠핑카 여행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몰아 본 캠핑카에서 우리 가족이 며칠동안 생활했던 기억은 평생잊지 못할 거다.


특히 우리 큰 아이가 나에게 "나도 커서 아이를 낳으면 캠핑카 여행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할 때는 눈물이 좀 핑 돌았다. 너무나 무서웠지만 와이프가 캠핑카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할 때 거절하지 않았던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비록 지금은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지만, 2022년 일년의 추억을 이 곳에 정리하며 다시 한번 그때로의 여행을 갔다 온 것 같아 너무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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