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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치킨

세탁기는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하고 오븐은 오븐이 알아서 요리한다

by moonjungr

세탁기는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해 주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다는 거야?

뭣도 모르는 소리. 뒤집어진 양말은 다시 뒤집고, 세탁기에 넣고 세제를 넣고 다 되면 탈탈 털어서 말려 곱게 개어서 장롱에 넣는 일련의 과정이 세탁기가 알아서 해주는 것에 묻혀 버렸다.

힘든 것보다 매일매일 반복하는 이 일이 지겨운 게 맞는 말이겠다.


오븐요리도 마찬가지다. 오븐에 다 넣고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야?

불 앞에서 음식이 타지 않도록 휙휙 뒤적뒤적하는 것은 없지만, 그 모든 과정은 똑같다.

재료를 썰고 간을 맞추고 굽다가 타지 않도록 한번 뒤집어 주고 다시 굽는다. 가스레인지보다 요리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그럼에도 오븐요리를 하는 이유는 가스레인지 요리와는 다른 맛이 가장 크겠다.

감자를 삶아서 프라이 펜에 굽는 것과 오븐에 굽는 것은 맛이 다르다. 프라이팬은 기름을 살짝 먹어 겉이 코팅되는 느낌이라면, 오븐은 겉바속촉 그 자체다. 고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기름이 쫙 빠진 삼겹살 오븐구이. 생각만 해도 맛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세탁기도 오븐도 삶을 편하고 윤택하게 해 준다! 이러한 이유로 오븐 요리를 즐겨하는데 오늘은 가장 많이 해 먹는 오븐 치킨 레시피를 소개한다.


재료:

닭 한 마리 600g

당근 1개

양파 1개

토마토 1개

(집에 있는 아무 뿌리 채소를 쓰면 된다)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2-3큰술 정도

발사믹 식초 2큰술 정도


레시피:

모든 채소를 비슷한 크기로 깍둑썰기를 한다.

오븐 펜에 닭과 채소를 놓고,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를 둘러 간을 한다.

포일을 덮고 250도 오븐에 50분간 굽은 후 재료가 달라붙지 않게 한번 뒤적인 후 포일을 빼고 10분간 더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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