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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뮤 Jan 25. 2023

불시에 마주치는 브런치 조폭

시작하는 글

저는 2020년 11월 23일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쓰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브런치 세상에 들어오니 워낙 글재주가 출중하신 분들이 많아 감히 좀 쓴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그저 제 소신껏 가진 재주만큼 저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꺼내놓고 있습니다.


브런치에서는 이제 막 브런치 작가로 발돋움하신 작가님들의 사기충천과 동기 부여를 위해 '다음 포털' 노출에 좀 더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카더라 통신이라 정확한 건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초반에는 포털의 맛을 너무 알아버렸었죠. 그게 글쓰기에 약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 본질적인 글쓰기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주제를 쓰면 포털에 글이 노출될 수 있는지에 대한 궁리가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노출의 기회는 줄어들었고 더불어 글감도 찾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나저나 조폭이 뭐냐고요?


브런치에 글 쓰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용어(?)지요. 조! 폭! 바로 조회수 폭발의 줄임말인데요, 다음 포털에 글이 뜨거나 브런치 메인에 글이 노출되면 여지없이 조회수가 치솟는 경험을 하게 되죠. 이 조폭에 맛을 들이면 글쓰기가 재미있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집착하면 글쓰기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게 어쩌면 브런치 작가로서 모두가 경험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 아무리 글을 써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했던 적도 있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인정욕구에 목마른 자들이니까요. 그런 기간이 오래가면 글럼프(글쓰기 슬럼프)를 맞이하는 거겠죠. 그러나, 감사하게도 저는 글쓰기에 동기 부여를 해주시는 좋은 분들을 적기에 만났고, 진정으로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됐습니다.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그건 중요치 않다는 것을요.


그저 꾸준히 나의 이야기를 내어놓으면 공감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어딘가에는 계시는 거죠. 애초부터 독자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글쓰기를 궁리하고 애쓰는 건 오래도록 쓰는 것을 이어갈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조폭 만난 글 모음집냐고요?


아무도 이런 걸로 브런치북을 만들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냥 제가 해봤습니다.(웃음) 어쩌다 조폭을 만나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고 많이 읽어주신 글들을 추려서 한 자리에 모아 봤. 브런치 북이라고 꼭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목차를 만들어 써내려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웃음) 이런 내용을 쓰면 띄워주더라는 팁을 드리려는 것도 아닙니다. 저 제 이야기들을 썼을 뿐이니까요.


써내는 족족이 소개가 되시는 분들도 엄청나게 많으시니 애초 브런치북으로 엮어보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저처럼 가끔씩 조폭과 조우하는 경우에나 가능한 발상이겠지. 엉뚱한 생각으로 혼자 너무 재미있어하며 이 브런치북을 엮어봅니다. 그저 함께 읽고 공감해 주시면 감사할 따름이지요.


 이제부터 브런치 세상에 들어와 하나둘씩 꺼내놓은 저의 이야기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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