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을 위한 주거 브랜드 '슬로우밀리'는 왜, 송파구에 주목하는가
슬로우밀리는 슬로우밀리611(1호점)을 시작으로 단, 5개월 만에 4개 지점으로 확장했습니다. 4개 지점 모두 송파구에 자리 잡았죠. 송파구는 강남 업무 지구의 배후 주거지로, 4인 가구 중심의 거주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왜 밀레니얼을 위한 주거 브랜드 슬로우밀리가 송파구에 주목했을까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과 힙스터의 오묘한 만남
송리단길은 밀레니얼에게 SNS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은 골목 상권으로 힙스터, 노마드 감성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송리단길에서 조금 걸어 나가면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백화점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있습니다. 225개의 국내 최다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송리단길까지는 불과 500m 남짓. 대충 감이 오시나요? 밀레니얼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200만 원짜리 몽클레어 패딩을 사고, 송리단길 핫플레이스를 방문해 맥주를 마시는 것입니다.
송파구는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의 소비 패턴과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이들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지역입니다. 피데스개발(부동산 개발업체)에서 발표한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부동산을 구매할 때 기존 세대와 다르게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아파트라는 획일적인 공간과 대단지에서 자란 세대지만, 역으로 차별화하고 싶은 욕구를 표출한다고 볼 수 있죠.
부동산을 구매할 때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세대라면 가까운 행동반경에 그들이 원하는 것이 존재해야 합니다. 거대 자본이 이룬 문화·쇼핑 인프라와 밀레니얼이 주축이 되어 형성한 송리단길의 공존. 이들의 오묘한 만남은 마치 정의할 수 없는 밀레니얼과 닮아 있습니다.
집 근처의 사무실, 사무실 근처의 집
밀레니얼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낭비되고 있다고 느끼는 시간은 언제일까요? 청년 가구가 이사한 이유의 52.8%는 직장과 더 가까워지기 위함이라는 결과를 보면 "그 답"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밀레니얼은 쉼과 여유가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장받길 원하기 때문에 출퇴근길에 쏟는 시간을 아까워하며, 지옥철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고통스러워합니다.
강남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 주거지로 여겨지던 송파구이지만, 최근에는 지역 내에서 바로 출퇴근할 수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니콘급의 쿠팡, 마켓컬리,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표적이죠. 이 뿐만 아니라 삼성 SDS, 롯데그룹 등 대기업의 본사도 존재합니다. 송파구는 잠실/문정/강남권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밀레니얼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도심 속 녹색의 가치
밀레니얼은 다양한 자연재해와 팬데믹을 청년기에 겪고 있는 세대입니다. 심각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날이 따뜻해지면 KF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안에서는 항상 공기청정기를 틀어둡니다. 또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격리 사태, 코로나 바이러스 단계별 행동 수칙을 지키고 있죠. 때문에 '자연'에 대한 목마름이 누구보다 강한 세대입니다. 이들의 목마름은 시장에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등린이'라고 아시나요? 등산 초보를 일컫는 말입니다. '등린이'를 자처하는 이들은 5060이 아닌 2030 밀레니얼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갈 곳 없어진 밀레니얼이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산으로 향한 것입니다. 이들은 주말 동안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주중이면 어지러운 도심으로 향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강공원이나 석촌호수 공원을 나가면 다 같이 모여 달리는 '러닝 크루'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러닝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연대합니다. 자연 속에서 다 함께 땀 흘려 달리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습니다.
송파구는 서울 어느 지역보다도 녹색지대가 많은 지역입니다. 위쪽으로는 한강공원이, 좌측 및 아래쪽으로는 탄천 수변공원, 중심에는 석촌호수공원, 우측으로는 올림픽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구 안에 이렇게 큰 녹지가 많은 구는 서울 내 송파구가 유일합니다.
밀레니얼에게 있어 자연은 가끔씩 놀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바쁜 일상과 혼탁한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 다시 도심으로 향할 힘을 주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이런 이유로 도심 속 녹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송파구가 밀레니얼의 삶을 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 출신의 미술가이자 건축가 비토 아콘치(Vito Acconci)는 '건축은 공간에 대한 것이 아닌 시간에 대한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어느 아름다운 공간에 대한 기억보다, 그 안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합니다.
이처럼 슬로우밀리는 집에 대한 개념을 내부 공간뿐 아니라 길에서 보내는 시간, 집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으로까지 확장시켰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물론, 집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모두 슬로우밀리에 대한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슬로우밀리는 그 기억 속에 편안했던 시간으로 남길 원합니다. 밀레니얼 1인 가구를 위한 도심, 송파구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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