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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생훈장 Dec 06. 2023

어느덧 금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12월 학장서신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평안하신지요. 어느 새 겨울의 가운데로 접어들었고, 독감이며 코로나며 호흡기 질환들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겨울 한철 나시기를 바랍니다.


12월 1일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우리 4학년 학생들은 82명이 응시하여 79명이 합격하였습니다. 전원 합격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은 합격률이고, 다행스럽게도 같이 응시한 졸업생 3명은 모두 합격하여 위안이 됩니다. 필기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1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통영에서 의대, 병원 전체교수 워크샵을 실시하였습니다. 여든 두 분의 교수님께서 참석해 주셨고, 새 교육 과정과 장기발전계획을 비롯한 학교의 중요한 현안들을 함께 공유하고 의논할 수 있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서 참석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해에도 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사이상 간질환연구센터(MRC, 연구책임자 해부학 교실 노구섭 교수님)’가 11월 22일 개소식을 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중에도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진행하시는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도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의대입학정원 증원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도 교육부가 요청한 정원수요조사서를 제출하였고, 11월 28일에는 교학부총장님, 기획처장님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요청한 온라인 회의에 참석하여 학교의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지역 공공·필수 의료 서비스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우리 대학을 비롯한 전국 의대 교수인력 충원의 심각한 어려움 등 의사 인력 증가의 필요성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이러한 과제를 책임 있는 자세로 풀어 나가야 할 정부가 지자체와 대학에 책임을 미루려는 것처럼 보이는 작금(昨今)의 행태는 마땅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요청과 정책 추진방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지금의 상황이 착잡하고 어렵습니다만, 우리 의과대학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의료를 위해서 무엇이 최선일지를 고민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월에 학장직을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한 해가 금방 지나가서 마지막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성원해 주시고 도와 주셔서 저와 여러 보직교수님들은 힘들지만 보람 있게 한 해의 업무들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하시는 일에 진경(進境)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저희도 올해의 업무를 잘 매듭짓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새해를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12. 4.

학장 강윤식 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라디오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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