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이 늦어져서 혼자 간단히 해결하고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우리 학교 칠암캠퍼스 쥬라기 숲과 칠암동 어린이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걸으면서 요즘 새롭게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 뮤직으로 르노 까푸숑(Renaud Capuçon)과 기욤 벨롬 (Guillaume Bellom)이 연주한 Spiegel im Spiegel(거울 속의 거울)을 들었는데 가을의 숲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마음 한 구석으로 가을 바람이 슥 지나가네요.
영화 'Wit'에서 처음 듣게 된 후로 쭉 좋아한 곡이었는데 가을 정취와 이렇게 딱 맞다니요. 지난 토요일에 아내와 함안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차 안에서도 들으면서 왔는데, 단풍 든 가을산과 해지는 노을 풍경에 음악이 얹혀서 쓸쓸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아내는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