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독일에서 학교를 다닐 때 스쿨버스를 이용했는데 항상 아이들과 같이 타던 일본 유치원생이 있었다. 그 유치원생이 1학년이 될 때까지 우리 아이들과 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버스를 탔는데 큰 애가 버스를 기다리면서 유치원생일 때부터 1학년이 될 때까지 숨바꼭질을 하거나 재밌게 뛰면서 놀아줬단다. 큰 애는 활동성이 많은 아이라 어린 동생들과 정말 재밌게 잘 놀아준다. 큰 애는 가방에 사탕이나 초콜릿이 있으면 나눠주기도 했단다. 항상 집에 오면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 유치원생과 같이 놀아줬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애가 집에 오면서 유치원생에게 젤리와 초코렛을 받아왔다고 자랑을 했다.
자기가 맨날 잘 놀아주고 간식을 주니 유치원생 엄마가 젤리와 초콜릿을 담아 봉투에 넣어서 줬단다. 국적은 다르지만 서로 자신의 아이들을 잘 챙겨주는 마음은 통하나 보다. 이날 젤리와 초콜릿은 정말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