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일.
남편의 근무지가 독일에서 미국으로 발령이 나면서 우리 가족은 8월 말 1년 11개월의 독일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남편은 미리 미국에 가 있었고 나와 아이들이 이삿짐을 붙일 짐들을 제외하고 당장 필요한 짐을 챙겨 미국으로 출발했다.
2년의 기간 동안 독일에서 살아보는 것은 해외에서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매 순간이 너무나 감사했다. 이번엔 미국으로 가게 되니 이 또한 감사한 순간이었다.
미국으로 가게 되어 독일에서 만난 아이들의 소중한 친구들과 송별파티도 하고 독일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의 엄마들과도 작별인사를 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만 언제나 헤어짐은 아쉬운 거 같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날 아이들과 그동안 독일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나누며 앞으로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같이 나눴다.
처음 독일에 올 땐 어렸던 아이들도 이젠 제법 커서 자신의 주장도 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나도 지난 2여 년의 시간 동안 더욱 엄마로서 성장했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안녕. 미국.
14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나와 아이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독일에서 낮에 출발했는데 시차 차이로 미국에 같은 날 저녁시간에 도착했다.
앞으로 미국에서의 기간 동안 독일에서 처럼 매 순간 감사하며 독일어 공부가 아닌 이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며 잘 적응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