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냥한주디 Feb 10. 2022

엄마에서 창업자로, 작가로

그녀의 삶을 응원합니다.

온라인에서 함께 블로그 공부를 하며 만난 이웃님이 있다.

그녀는 떡 만드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업으로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서로 보지 못했지만 나는 그녀의 글을 보며 팬이 되었다.


글 속에서도 차분한 말투와 이미지들이 그려졌고, 글이 참 따뜻했다.

그리고 그녀도 나처럼 엄마에서 나를 찾아가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래서 더욱더 그녀에게 끌렸을까?

우리는 함께 새벽 기상을 하며 새벽시간 독서를 하며, 글을 쓰기도 하고 서로의 블로그 포스팅에 댓글도 달아주며 서로를 응원했다.




그녀의 얼굴을 처음 본건 새벽 기상을 몇 달 같이 하다 처음으로 용기 내 새벽 줌을 켠 날이었다.

역시 내가 그렸던 이미지대로 차분하고 단아한 인상의 예쁜 그녀였다.

우리는 새벽 기상 랜선 만남으로 더 가까워진 것 같았고, 그녀는 내가 하는 많은 일들을 응원해주었다.


나는 그녀의 글들 속에서 그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그녀의 따뜻한 마음들을 알 수 있었다.

조금은 내성적이고 나처럼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묵묵히 그녀의 일을 꾸준히 할 뿐이었다.


그러다 그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떡 공방 창업 준비를 한다고 했다.

그런 그녀의 용기에 나도 힘이 났고, 나도 퇴사 후 디지털 노마드로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현실세계에서 만났고, 온라인에서 많이 보아와서인지 너무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직접 만든 떡과 다과들을 가져왔다.


너무 맛있어서 콧노래가 나올 정도였다. 수제 약과와 백설기는 정말 그녀의 정성으로 태어나는 게 분명했다.

떡케이크 또한 장식도 그녀만의 단아함과 지적인 게 돋보였지만, 떡 자체가 그전 내가 먹어본 프랜차이즈 떡케이크와는 달랐다.

얼마 후 그녀는 떡 공방을 차릴 상가를 찾았고 계약을 했다고 했다.

직접 공방을 꾸미기도 하고, 도봉구 한편에 그녀의 작업실이 완성되었다고 사진도 보내주었다.


그리고 오픈 소식을 듣고 정말 나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에게 떡케이크 공방 디자인도 맡겨주었고, 나도 기쁜 마음으로 해주었고, 그녀가 정말 잘되길 응원했고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그녀가 작가가 되어서 돌아왔다:)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는 책의 공저로 책 한 권을 들고 찾아왔다.

이 책은 나를 잃고 싶지 않은 엄마들의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가 어떻게 떡케이크 공방을 차리게 되었는지, 엄마에서 어떻게 자신을 찾아 성장했는지 차곡차곡 따뜻한 말투로 정성스레 쓰여 있었다.


나는 그녀가 얼마나 그 일을 사랑하며 했는지 알기에, 그 과정을 지켜봤기에, 그녀의 글을 좋아했던 팬으로서 읽는 내내 가슴 벅차오름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글에선 여전히 따뜻한 온기와 정성이 느껴졌다.



#책과강연


 




작가의 이전글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진 못했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