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의 중심
블로그를 시작하며 온라인에서 찐 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온라인 줌 강의도 처음 접해보며 신세계를 경험했고, 오픈 채팅방이란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온라인 줌에 사람들이 화면을 켜고 나오는 게 처음엔 신기했고, 나는 6개월 정도를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고 강의에 참여했었다.
처음 온라인 줌으로 화면을 오픈하고 만나 사람들은, 내가 모임을 운영하는 새벽 기상 블로그 포스팅 모임의 멤버들이었다. 우리는 4달 정도 함께 새벽 기상을 하고 줌으로 랜선 만남을 하기로 했다.
처음 그때 새벽 줌으로 만났던 분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새벽 줌만 한다고 저녁에도 보자고 해서 저녁 줌에서 만난 그녀.
우리는 줌 만남 이후 더 끈끈해졌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 더 많은 분들이 모임에 참여하며, 온라인 만남에서 실제 만남까지 이루어졌다.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 함께 강의를 듣고 온라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였다.
사실 나는 그 프로젝트에서 그녀를 서울깍쟁이 같이 똑 부러지고 조금은 차가운 이미지로 봤다.
그런 그녀가 내가 운영하는 모임에 들어왔었고, 그녀는 새벽 기상은 힘들지만, 우리 모임 사람들이 너무 따뜻해서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먼저 속내를 이야기해주니 왠지 반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는 현실 만남을 갖게 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만나서 하루 종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해 주었으며, 내가 궁금해하거나 어려워하는 것들을 조곤조곤 쉽게 설명해 주었다.
솔직히 처음엔 너무 똑똑해 보이는 그녀에게 모르는 게 들통나는 게 부끄럽기도 했는데, 솔직한 내 모습이 너무 이쁘다며 정말 사소한 거 하나까지도 알려주며, 도움 주려는 그녀가 너무 고마웠다.
처음 이미지와는 달리 푸근했고, 다정했고, 또한 그녀의 진심이 느껴져서 첫인상을 오해했던 게 오히려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내가 퇴사 후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할 때 정말 나의 수호신처럼 나서서 도와주었던 그녀의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조금은 어리숙하고 서툴었던 나를 다듬어주며, 내가 자신 없어하던 단점도 장점으로 변화시켜준 그녀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잘 안다.
작은일에도 상처받고 의기소침해졌던 나에게 넓은 통찰력을 가지고 앞일을 내다보라며 조언해주는 그녀가 있어 나는 이제 두려울 게 없다.
내가 도움받았던 것처럼 나도 그녀를 그리고 나를 도와주었던 그녀들을 위해 성장할 거니까!
#책과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