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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린 Feb 08. 2021

미나리 Minari

멀찍이서 바라본 우리 이야기


오클랜드에서 딱 한 회만 상영한다고 해서 몇 주전부터 서둘러 예매하고 오늘 저녁 세 식구 출동. 만석인 극장 안 열기가 후끈한 게 왠지 내 어깨가 으쓱했다. 


어린 시절 바라본 아버지의 미국 이민, 뉴질랜드와 미국에서 각각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는 나와 남동생, 마른 멸치와 고춧가루를 챙겨 범지구적 루트로 자식들 만나러 다니시는 엄마, 그리고 어찌어찌 남의 나라 땅을 일구며 살고 있는 남편과 나, 두 세상이 만나는 곳에서 태어나 자기만의 세상을 찾고 있는 사춘기의 딸. 전혀 남의 일 같지 않은 이 이야기를 적당한 거리에서 보게 하는 것은 역시 시네마의 힘이다.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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