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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비판에 익숙하신가요

자신의 글에 대한 의견청취

"기획방향이나 소재는 좋은데 스토리 전개가 조금 뻔해 아쉽네요. 표현을 더 풍부하게 해야 하고 사건 사고도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내 글을 읽고 조언을 해주셨다.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하지 않았는데, 수십 년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다 보니  내용이 더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뻔하다.


처음에는 가슴을 후벼 파는 고통이 왔다.  취미생활로 쓰다 보니 전문교육보다는 소위  '감'으로 글을 구성했다. 순간 자존심이 무너지는 듯한 약간의 현기증이 왔다. 하지만 금방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바로 정곡이었다.

혹시 내가 아이들이 독자라고 생각해서 마음 충격을 덜하게 려고 글 전개를 너무 완만하게 구성했나? 동화도 드라마처럼 막장 요소나 충격적인 사건이 있어야 할까?


생각해 보니 내 글도 어느 작가처럼 플롯구조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와 사건 사고가 시간의 흐름과 유사했고 앞의 상황을 보고 뒤를 짐작할 수 있는 구조였다.


플롯(plot)은 소설, 영화, 이야기 등의 구조적인 틀이며, 캐릭터의 행동과 사건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구조도 4단계부터 복합플롯, 유기적 플롯 등 다양하지만 쳇GPT는 이중 6단계의 기본 구조로 설명했다.


소개 (Exposition): 이야기의 배경, 시간, 장소, 주요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독자나 관객이 이 세계와 캐릭터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발단 (Inciting Incident): 이야기의 주요 충돌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이 충돌은 주인공의 일상을 깨트리고, 이야기의 중심 문제나 목표를 설정한다.


전개 (Rising Action): 이야기가 복잡해지며 전개되는 부분이다. 주인공은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찾고, 다양한 시행착오와 장애물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건들이 이루어지며 긴장감이 증가한다.


절정점 (Climax): 이야기의 가장 긴장되고 감동적인 부분이다. 주인공이 주요 문제에 직면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최선을 다하는 시점이다. 이 부분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가 드러난다.


해결 (Falling Action): 절정점 이후의 부분으로, 주요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주인공들의 미래에 대한 단서나 결말을 제시하며 긴장감이 점차 풀리는 단계이다.


결말 (Resolution): 이야기의 결말 부분으로, 모든 미제와 문제가 해결되고 주인공들의 삶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보여 준다. 종종, 독자나 관객에게 다양한 감정을 남기며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러한 기본적인 플롯 구조는 작품의 흐름과 긴장감 조절을 돕는 중요한 도구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려면 이러한 기본 틀을 자유롭게 조정하거나 변형하여 독특하게 구성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거 같다.


비판과 피드백에 개방적인가


그래, 취미로 쓰다 보니 자기만족이 컸다.  특히  추억이 있는 동화여서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 공감이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변해야 하고. 세상에 내보내려면  성장해야 한다.


동화 작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자.  여러 번 수정하다 보면 공감하고 기억에 남는 동화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오늘도 용기 내어 본다. 40대 후반에 작가로 도전하는 과정이라 더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성장을 위한 과정이니 마음의 쿠션을 여러 장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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