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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율 Mar 08. 2024

아직은 아침인가?

깨어있지 못하는 아침

아침.6시나 7시쯤.

회사를 가기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남편의 기척

학교를 가기위해 알아서 일어나 준비하는 아이들

그 기척에 정신이 몽롱함에도 알아차리긴하지만 일어날수 없는 몸뚱이.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렇게 살아서 답이 있나?

매일 그런생각이 든다.

인생의 답이 어디에 있으며 존재의 실재와 부재를 늘 가늠하며 살기에 하루하루가 사실 힘들다.


아침엔 아이들과 같이 일어나 학교가는 길을 배웅해주고 여느날의 나처럼 나는 집안을 살피고 집으로 돌아오는 남편과 아이들을 마중해주고싶다.

그러나 그러기엔 이미 내마음이 오래된 녹슨 문을 매단것처럼 춥고 단단해졌다.절대로 열리는 순간은

없을 것 같다.


매일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때면 그냥 이대로 잠들어 내내 깨지않기를 바라는 날들이 많아진다.

다니는 병원엔 말을 안했지만..약을 모으고 있다.

언젠가 이 약들 다 털어먹어도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싶어서...


누군가 자살은 꼭 죽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죽으려 시도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되는거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그래...그런거지..그런거야...근데 난 아직 아무것도 한게 없잖아?

그맇게 또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나를 마주하고 정리안된 혼란스러운 집 상태마냥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는 절망적인 내 삶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생..독고다이..

그래

혼자서 가는거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혼자보단 내편이 되어줄 사람하나 있다고 믿고 싶었던 순간의 그 결정이 지금의 나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생각하니

견딜수가 없다.


결혼해도 ...외롭죠?다..그래요.

인간이니 다 그럴지언정 아닌 사람들의 케이스를 안다.

그게 나는 아니어서 오늘이..내일이..힘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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