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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e Dec 29. 2021

무명


무명



무명한 나의 감정에

말을 건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고

무엇이며 왜 내게 나타났냐고


흐릿한 그 모습이

서서히 선명해진다


선명해진 무명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싫어

나는 또다시 눈을 감고


도망친다

도망친다


그것에 원망을 피운다

그 원망이 나를 덮는다


나는 다시

그 무명의 감정을

찾는다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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