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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우진 Sep 18. 2022

99% 콘텐츠 무료+월 구독료 10만원

※ 뉴스레터의 월 구독료가 10만원으로 인상됩니다


단, 기존 구독자들은 월구독 1만원, 연간구독 10만8천원으로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비약적인 인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월 1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높이는 인상 폭은 제게도 매우 큰 실험이자 도전입니다. 다만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오래 전부터 저는 앞으로의 콘텐츠 비즈니스는 콘텐츠의 퀄리티에 좌우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콘텐츠의 생산 비용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크리에이터 툴로 바뀌면서 사용자가 생산자로 전환되는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등은 이미 크리에이터 경제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가치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신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스타트업이나 플랫폼 사업자들 또한 더 좁은 분야, 더 전문적인 분야에서 신생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기에 번역 기술의 발달은 언어의 진입장벽 마저 허물고 있습니다. 이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입니다.  


크리에이터 경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끊임없이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전세계의 크리에이터들과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구독료의 '비약적인 인상'과 '99%의 콘텐츠 무료화'를 고민했습니다.


저는 평론가, 사업가, 연구자, 컨설턴트 혹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불리기는 하지만, 저의 비전이 콘텐츠의 대량 판매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건 지난 20여 년 간 여러 매체를 통해 해왔던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명성과 신뢰를 얻었지만, 그걸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과 개인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기존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어쩌면 제 콘텐츠를 언론사에 제공하느냐 개인에게 제공하느냐로, 단지 그 대상만 달라지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이유로, 콘텐츠의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게임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플랫폼과 미디어의 경계도 없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저는 서핑을 하듯 이쪽과 저쪽을 오갈 수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이 파도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저의 생각과 결과물, 다시말해 존재에 대한 오너십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게임을 시작하는 일입니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 저의 커리어에 어떻게 작용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저는 거기서 무엇이든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 내용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겠습니다.


※ 99%의 무료 콘텐츠 안내


무료 콘텐츠는 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서머리가 됩니다. 차우진의 TMI.FM에 올라오는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가 무료로 퍼블리싱됩니다. 1주일에 2~3회 정도, 서머리와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1%의 유료 콘텐츠 안내


유료 멤버십은 매주 월요일 밤 10~12시에 진행되는 '오픈 토크'와 월 1~2회 제공되는 전문가 칼럼으로 구성됩니다.  

�오픈 토크: 매주 월요일 밤, 10~12시에 구글밋으로 최근 산업 동향 및 업계 트렌드 등에 대해 대화합니다. 추후에는 외부 필자 및 업계 관계자 등을 초대해 주제별 Q&A로 구성할 생각입니다.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657ca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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