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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30. 2024

영화: 판도라와 플라잉 더치맨

죽어서도 이어지는 진정한 사랑

■ 개요


<판도라와 플라잉 더치맨>(Pandora and the Flying Dutchman)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는 처음에는 해적이나 유령선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감상하니 로맨틱 판타지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51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플라잉 더치맨”(Flying Dutchman)이란 영국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유령선 혹은 그 유령선을 조종하는 선장을 의미한다.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근해에서 네덜란드 인 선장이 바람에 대한 모욕의 말을 퍼붓다가 저주를 받았다. 이로 인해 배는 유령선이 되고, 선정은 혼자서 영원히 바다에 떠돌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플라잉 더치맨> 호는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에서도 등장한다. 


■ 줄거리


20년 전의 이야기이다. 스페인의 해안 에스페란사 해변에 아름다운 미국인 여성 판도라(에바 가드너 분)와 네덜란드 인 헨드릭 반 데르 트에의 시신이 떠올랐다. 그들은 정사(情死) 한 것이었다.  


판도라는 아주 유복한 가정의 출신이었지만 남자들에게는 매우 차가워, 사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였다가 그녀의 냉정함에 실망하여 자살한 청년이 나올 정도가 되자, 판도라는 자동차 레이싱 선수인 스티븐 카메론과 결혼하기로 한다. 


어느 날 밤 판도라의 집 근처 바다에 하얀색의 요트가 들어와 바다 가운데에 정박하고 있어, 그녀는 호기심에 일어나 그 요트로 헤엄쳐 가서 요트 위로 오른다. 그 요트에는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고 네덜란드 인인 헨드릭 한 사람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헨드릭이 뭔가를 하고 있는 방 안을 엿보니, 아직 한 번도 본 적도 없었을 것이 틀림없는 바로 판도라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판도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였지만, 그녀의 친구인 죠프리 파일딩은 그 사랑이 불행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한 때 그녀의 옛 연인인 투우사 판 몬타르보가 나타나 그녀의 약혼을 알고는 스테븐에게 불타는 질투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는 투우장에서 화려한 투우 모습을 보이며 어떡해서든 그녀의 눈을 끌어 결혼하려고 초조해했다. 


한편 스테븐을 이에 대해 자동차의 스피드 신기록을 수립하였다. 그 축하 파티가 열리는 날의 밤, 판도라와 헨드릭은 몰래 그곳을 빠져나와 해안에서 서로 사랑을 맹세하였다. 두 사람을 뒤쫓아와 그 모습을 숨어서 본 판은 자신의 진정한 라이벌이 누구인가를 알자, 곧바로 헨드릭의 거처를 습격하여 그를 칼로 찌른다. 


그러나 다음날 투우장에 있는 판의 앞에 어젯밤 죽었어야 했을 헨드릭이 나타나, 놀라 어쩔 줄을 몰라하던 판은 돌진해 오는 소에게 받혀 쓰러져 버리고 만다. 판도라가 스테븐을 버리고 헨드릭의 요트에 다시 헤엄쳐 건너갔을 때 돌연 불어닥친 폭풍이 배를 가라앉혀 버렸다. 이리하여 떠돌아다니던 네덜란드 인 헨드릭은 죽음보다도 강한 여자의 사랑에 의해 비로소 영원 속으로 살아 돌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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