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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03. 2024

영화: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s)

지구의 운명은 노인들에게 맡겨라!! 우주로 날아간 할배들

■ 개요


영화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s)는 고장 난 소련 우주선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로 출동한 노인 우주인들의 모험을 그린 영화로서, 200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 감독 및 제작을 맡았다. 소련의 핵우주선이 추락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엔 핵무기가 탑재되어 있다. 그대로 두었다간 미국이 우주로부터 핵공격을 받게 된다. 이를 피할 방법은 하나, 우주로 날아가 우주선을 수리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4명의 베테랑 우주인들이 우주를 향해 날아간다. 


■ 줄거리


1958년 미국 공군의 테스트 파일럿 팀 “다이댈러스”는 미국의 첫 우주비행사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 미국 정부는 다이댈러스 계획을 중지하였다. 신설된 NASA는 최초의 우주여행 생명체로써 우주인 대신 친팬지를 선택하였다. 다이댈러스 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우주로 가겠다는 꿈을 포기하고, NASA의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군에서 은퇴한다. 

다이댈러스 프로젝트가 취소된 지 40년 이상이 지났다. 다이댈러스 팀원으로서 지금은 은퇴하여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던 프랭크는 갑자기 NASA로부터 도움을 요청받는다. 옛 소련이 쏘아 올린 후 지금까지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위성 아이콘이 고장을 일으켜 지구로 떨어지려고 하고 있다. 수리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기로 한 NASA가 조사해 본 결과 이 통신위성은 한 때 미국이 건설한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과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런데 스카이랩 기술은 이미 오래되어 그 설계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대부분 사망해 버렸기 때문에 이를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NASA가 스카이랩 프로젝트 참여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프랭크(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의 생존이 확인되어 그에게 수리를 요청한 것이다. 이 요청을 들은 프랭크는 낡은 우주선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은 흔한 일인데, 무엇 때문에 무리해서 이를 수리하려고 하느냐고 되묻지만, NASA의 고위 간부인 밥 거슨은 아이콘이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에 추락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한다. 밥 거슨은 과거 다이댈러스 프로젝트를 취소시킨 프랭크의 상사였다. 프랭크는 스카이랩의 핵심 살계자였다. 어떻게 스카이랩 기술이 소련으로 넘어갔는지 의심하는데, 알고 보니 밥 거슨의 실수를 틈 타 소련이 설계도를 빼돌린 것이었다. 


밥 거슨은 프랭크를 우주로 보낼 생각은 전혀 없다. 그는 프랭크의 기술만을 빼내 젊은 우주인들에게 학습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우주선을 수리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주로의 꿈이 좌절된 이후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왔던 프랭크로서는 마지막으로 찾아온 우주여행의 기회를 포기살 수 없다. 그는 자신이 선발한 팀원을 함께 우주로 보내주어야만 협조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젊은 우주인들을 교육시킨다 한들 그들이 아이콘을 제대로 수리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어쩔 수 없이 밥 거슨은 프랭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프랭크는 다이댈러스 팀원이었던 옛 동료들을 찾아 가 마지막으로 우주에로의 꿈을 이루자고 설득한다. 동료들도 프랭크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랭크, 호크 호킨스(토미 리 존스 분), 제리 오닐(도널드 서덜랜드 분), 탱크 설리반(제임스 가너 분)으로 이루어진 4명의 노인 우주인 팀이 구성된다. 이들은 당장 우주인이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시작한다. 러시아 군의 보스터브 장군은 노인들로 꾸려진 우주선 수리팀을 보고 걱정을 하지만, 거슨은 그들의 기술만 빼내고 우주로는 보내지 않을 테니까 한심하라고 한다.  


노인 우주인 팀이 훈련을 시작하지만, 함께 훈련을 받는 젊은 비행사들은 이들을 무시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노인 우주팀은 열심히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이 끝날 무렵, 프랭크는 젊은 비행사들로부터 상부에서는 노인 멤버들을 우주에 보낼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프랭크는 화가 치밀어 거슨에게 항의한다. 거슨은 이에 대해 노인들을 우주에 보낼 수는 없다고 설득하는데, 특히 호크가 췌장암에 걸려 우주로 가기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들은 프랭크는 호크를 걱정하여 우주로 가려는 생각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주로 가고 싶어 하는 프랭크와 호크의 마음을 알고 있는 사라가 힘을 쓴 끝에, 호크를 포함한 멤버 4명 모두가 우주로 갈 수 있게 된다. 


4인의 노인 우주인 팀은 두 명의 젊은 조종사 이던, 로져와 함께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그런데 통신위성 아이콘에 접근하고 보니, 이것의 정체는 핵미사일 6발을 탑재하고 자위 능력을 가진 미사일 위성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랭크는 통신을 통해 보스토프를 추궁한다. 보스토프의 말에 의하면 아이콘은 추락을 시작하면, 자위 기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어 미국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게 되어있으며, 지금에 와서 이 프로그램을 고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콘을 수리하지 않으면 미국이 핵미사일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프랭크는 아이콘의 수리를 포기하고, 인공위성의 엔진을 이용하여 아이콘을 먼 우주로 날려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고지식한 이던이 임무에 집착하여 독단적으로 아이콘을 기동해 버린다. 거기다가 인공위성의 엔진이 오작동을 일으켜 아이콘이 프랭크의 우주왕복선과 충돌하여 지구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대로 두면 곧 아이콘에서 지구를 향해 핵미사일이 발사된다. 프랭크와 동료들은 아이콘의 예비 엔진을 역추진 하여 일단 아이콘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을 중단시킨다. 그러나 이미 위성을 궤도로 복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위성의 태양전지판의 손상으로 위성이 궤도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지구에서 이를 통제할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일행이 혼란을 겪을 때 췌장암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호크가 핵미사일의 추진력을 이용하여 아이콘을 지구로부터 멀리 보내버리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핵미사일을 점화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아이콘에 올라타 함께 우주로 날아가야 한다. 프랭크는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자신이 아이콘을 타고 핵미사일과 함께 달로 날아가겠다고 한다. 처음에는 프랭크와 동료들이 그런 호크를 말렸지만, 그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고는 그의 선택을 받아들인다. 호크는 혼자 남아 평생의 소원이었던 달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프랭크는 손상된 우주왕복선을 어렵게 조종하여 지구로 귀환한다. 다시 아내 바바라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프랭크는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호크는 틀림없이 달로 갔을 거야”하고 바바라에게 말한다. 한편 달 표면에서는 호크가 우주선에 기대어 지구를 올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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