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의 탄생과 복수
영화 <한니발 라이징>(Hannibal Rising)은 한니발 렉터 시리즈 4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제작 순서로는 마지막이지만, 연대표 순서로는 시작에 해당하는 것으로 렉터 박사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그리고 있다. 식인을 서슴지 않는 충격적 범죄자 한니발 렉터가 어떻게 탄생하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니발 시리즈는 모두 4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영화를 제외한 나머지 3편은 이미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데, 다음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야기의 순서는 한니발 라이징, 레드 드래건, 양들의 침묵, 한니발로 이어진다.
1. 레드 드래건
2. 양들의 침묵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824564030
3. 한니발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161485076
1944년 동부전선에서 전쟁이 격렬해지자, 리투아니아의 귀족 가문인 렉터가는 전화를 피하기 위해 살고 있는 렉터 성을 떠나 숲 속에 있는 자신들의 산장으로 도피한다. 한니발과 미샤 두 어린 남매는 아빠, 엄마를 따라와 산장에서 그런대로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근처 숲에서 소련군과 독일군 사이의 격렬한 전투에 말려들어 부모는 모두 죽고, 두 남매만 살아남는다.
어린 남매만 남아있는 이 집에 독일군 패잔병 넷이 찾아온다. 그들은 무척 굶주려 있다. 먹을 것을 찾지 못한 그들은 마침내 미샤를 죽여 고기와 수프로 만들어 먹는다. 그들은 한니발에게도 미샤의 고기로 만든 수프를 먹게 한다. 패잔병들이 미샤를 죽여 먹었고, 자신도 미샤가 고기로 만든 수프를 먹었다는 사실에 한니발은 큰 충격을 받고 기억을 잃는다. 이 일은 한니발에게 있어서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는다.
소련군에 의해 구조된 한니발은 소련의 고아원에 수용되었다. 그 고아원은 다름 아닌 자신이 태어난 렉터 성이었다. 숲 속에서의 그 일이 있는지 8년이 지났지만, 한니발은 여전히 그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니발은 이곳 고아원을 탈출하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옛집이었던 이 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의 기록이 쓰여있는 문서를 찾아내 그것을 들고 고아원을 빠져나간다. 한니발은 그의 삼촌이 리투아니아에서 동독으로, 그리고 동독에서 다시 서독으로 탈출하여 삼촌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삼촌은 이미 사망한 뒤였고, 숙모인 무라사키 부인(공리 분)이 혼자 살고 있었다. 한니발은 무라사키 부인과 함께 살게 되었다.
한니발은 무사라키 부인 밑에서 검도와 예절을 배우면서 문무 양면에서 빼어난 청년으로 성장한다. 한니발은 무라사키 부인이 일본에서 가져온 일본도의 베는 감촉과 일본 오사카 전투에서 벤 수급의 그림에 마음을 뺏긴다. 어느 날 한니발은 무사라키를 모욕한 질이 나쁜 식육점 주인 폴과 싸움이 벌어져, 며칠 후 폴을 죽이고는 수급을 베어 가지고 간다. 한니발은 살인 혐의로 경찰의 심문을 받게 되는데, 한니발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한 조사를 받으면서도 조금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한니발의 범행이라고 확신하고 있던 경찰은 그가 아주 특이한 인물이라며 놀란다. 무라사키는 죽은 폴의 이마에 나치 문양을 새겨 넣어 그 수급을 거리의 광장에 걸어놓는다. 이로 인해 이번 살인사건은 독일에 부역한 폴에 대한 보복 범죄로 처리되어 일단 사건은 이것으로 마무리된다.
무라사키 부인은 상속세 때문에 성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한니발도 파리에 있는 의과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어 두 사람은 파리로 이주한다. 의대생이 된 한니발은 장학금을 받는 대가로 인체 해부실을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한니발은 인체 해부작업에 큰 관심을 보인다. 한니발은 여동생을 잡아먹은 독일 패잔병들의 얼굴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 기억을 바탕으로 그들의 얼굴을 그리면서 복수를 맹세한다.
기억을 확실히 하기 위해 한니발은 옛날 자신의 집이었던 렉터 성으로 간다. 그런데 미샤를 먹었던 독일 패잔병 중 한 명인 다우트리히는 리투아니아 출입국 관리국의 군인이 되어 있었다. 그는 입국자 중에서 한니발의 이름을 발견하고, 한니발의 뒤를 미행한다. 한니발이 기억을 더듬기 위해 당시의 산장으로 갔을 때 다우트리히는 한니발을 기습한다. 그러나 한니발은 역습을 가해 오히려 그를 생포한다. 한니발은 큰 통 속에 방치되어 있던 미샤의 유골을 발견하고 매장해 주고는, 그 앞에서 다우트리히를 죽여 최초의 복수를 한다. 남은 멤버의 소재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코르너스가 알고 있다고 한 다우트리히의 자백을 바탕으로, 한니발은 프랑스로 돌아온다.
한니발이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자, 그 사실을 안 그루터스 등은 한니발을 노려 반격에 나선다. 또 경찰도 한니발이 복수를 위해 살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니발의 뒤를 쫓는다. 남은 두 사람의 소재지를 안 한니발은 그들이 타고 있는 요트에 단신으로 뛰어들어 복수에 성공한다. 그러면서 그루터스로부터 자신도 미샤가 들어있는 스푸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니발은 복수를 마친 후 요트를 폭발시킨다. 경찰은 이 폭발로 인해 한니발도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그러나 한니발은 죽지 않았다. 그는 복수를 끝내기 위해 마지막 한 명인 그렌츠를 죽이기 위해 캐나다로 날아가 복수를 마무리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