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6) 칭다오에서 둔황까지- 중국 횡단여행 (48)
오늘 오후 1시 10분 비행기로 귀국한다. 공항까지는 약 40킬로미터, 9시가 조금 넘어 호텔을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항공편 및 숙박 예약은 거의 트립닷컴을 이용하였다. 그 때문에 트립닷컴에서 다이아몬드 회원으로 승급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공항 라운지 무료이용권 2장을 보내왔다. 일찍 공항으로 가서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찍 출발한 것이었다.
지도를 찾아보니 근처에 공항버스 정거장이 있는 것으로 나오나 시간표를 알 수 없다. 디디출행으로 공항까지의 가격을 알아보니 50위안대 후반부터 60위안 중반 정도의 요금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여긴 번화가라 차와 만날 장소가 마땅찮다. 마침 빈택시가 보이길래 택시를 탔다.
공항까지 약 1시간이 걸렸는데, 요금은 110위안 정도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디디출행을 이용하는 것이 장거리일 경우 엄청 싼 것 같다. 그렇지만 택시가 비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택시요금과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시안국제공항은 5개의 터미널이 있는데, 국제 편은 제5 터미널이다. 건설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상당히 넓어서 제5터미널의 경우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2/3 정도는 되어 보였다. 그런데 항공기 운행편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오전에 몇 편의 항공편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11시 이후의 항공편은 6편에 불과하였다.
공항의 규모에 비해 운행편수가 적어서 아주 여유가 있었다. 출국 수속을 시작했다. 출국수속이 쉽게 끝날 줄 알았는데 뜻밖에 보안검사가 아주 엄격하다. 신체검사에서 티셔츠 깃, 소매, 허리끈 주위, 허벅지, 발목 등 샅샅이 검사한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엄격하게 검사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
신체검사뿐만 아니다. 수화물도 작은 것 하나하나 꼬치꼬치 다 살핀다. 지갑도 엑스레이 검사기를 두 번이나 통과시키고, 잡동사니를 잔뜩 넣은 배낭도 일부 짐을 빼고 다시 검사한다.
보안검사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아직도 출발시간까지 두 시간 이상 남아있었다. 라운지로 갔다. 아주 널찍하고 시설이 좋은 라운지이다. 두 시간가량 쉬다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은퇴 이후 여행에는 줄곧 저가 항공기만 타다가 오랜만에 아시아나 항공을 타본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기내식도 생소한 기분이다.
맑은 날씨에 인천 근처 푸른 바다 위에 섬들이 보인다. 서해 섬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이렇게 약 25일간의 중국 자유여행이 끝났다. 재미있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