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내에서도 K물결이 시작된 K팝부터, 이를 이어 받은 K영화, K푸드, K뷰티 열풍에, 코로나 시기 전국민이 집안에 갇혀지내는 동안 넷플릭스를 보며 K드라마에 흠뻑 빠지고, 급기야는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으로 여행가고 싶다는 연령층이 청소년부터, 청장년을 너머 은퇴하신 분들에게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K문학까지~! 핀란드 엄마와 사춘기 딸이 함께 한국어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은 참 보기좋고, 사랑스럽고, 부럽기까지 하다.
핀란드 내 한국어강좌가 계속해서 새롭게 개설되고 있으며(이것 또한 K물결현상 중 하나인겐가?^^), 이번 학기에 가르치게 된 학생수만 100명이 넘게 되었다(지난 학기는 70여명). 다음 학기에는 강좌가 4개 더 늘어나니 당연히 가르치게 될 학생수도 그만큼 더 늘어날 전망.
한강 작가님 만만세~! 축하드립니다. 세종대왕님이, 우리나라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한편... 한강 작가 본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노벨상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한다.. 진정으로 훌륭한 세계적인 작가가 탄생하는 순간인 것 같다. 한번 더 감동먹었다!
어젯밤 수업을 끝내고 귀가하니 남편은 책장에 꽂혀있던 한국어판 '채식주의자'를 꺼내 읽고 있었다. 생각보다 잘 읽혀내려간다며, 축하다는 말과 함께. 우리가 만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24년째 한국어에 진심인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