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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풍석포제련소 Jun 09. 2021

우리가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를 알려준 더블 밀리언셀러

우리는 타인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소위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을 겪곤 합니다. 주변에서 어려운 이야기가 오가는 걸 들으면 끼어들기는 커녕, 맞는 말인지 아닌지도 모르니 입 다물고 있지는 않나요?  

안녕하세요. “사월이 아빠”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입니다. 초판이 2014년에 발행이 되었고요. 2020년에 개정증보판이 발행되었습니다. 출판사는 웨일북, 저자는 채사장, 페이지 수는 388페이지입니다. 

우리는 타인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소위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을 겪곤 합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은 먹고사는 데는 필수지만, 타인과의 대화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라고 말을 하면서 “모두가 공유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통하는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말이 통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저자는 이를 “공통분모”라고 표현을 했고, “공통분모”를 “교양과 인문학”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라는 다섯 가지 분야의 지식을 펼쳐놓고 독자들이 심오한 어른들의 대화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바로, “지적인 대화”, 그 시작은 “역사”입니다.

원시 공산사회 

원시인A와 B가 살고 있습니다둘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같이 물고기도 잡아먹고같이 과일도 따 먹으며 평등하고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역사는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는 *공산사회에서 시작했습니다.

(* 공산 共産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관리한다는 뜻)

한동안은 흉년엔 함께 배고프고, 풍년엔 함께 배부른 삶을 살아왔죠. 그러던 어느 날, A가 도구를 발견해서 농사를 하기 시작했고요. 그로 인해 A와 B의 생산량에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물질은 ”권력관계“를 발생시켰고, A와 B의 자손, 자손의 자손이 대를 이어가는 동안 이 관계는 점차 고정되서 A는 ”지배계급“이 되었고, B는 ”피지배계급“이 되었습니다.    

고대 노예제사회

B는 문득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 내가 일을 해서 왜 A에게 갖다 받쳐야 되는데쟤가 뭔데?” 이런 특이점을 감지한 A는 어느 날 B에게 다가가서 속삭입니다

이건 비밀인데 말이야... 사실.. 나 신이야” 이렇게 고대 노예제사회는 지배자가 생산수단을 독점하고종교를 통해 독점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 견고한 지배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중세 봉건사회

“중세 봉건사회”에서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계급인 “영주”라는 계급이 아주 중요한 계급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영주들은 더 큰 권력을 위해서 서로의 영토를 노리며 끊임없는 전쟁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중세 후기에 이르러 새로운 계급이 발생했으니 바로 “상인”이었습니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

곧이어 발생한 유럽의 산업 혁명은 “공장”을 탄생시켰고, “공장”을 소유한 기존의 피지배층이 새로운 방식의 “공장”이라는 “생산 수단”을 소유하게 되며 기존의 권력과 새로운 권력의 충돌이 발생하게 되었고요. 결국 기존의 권력이 무너지며 “중세 봉건사회”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 

공장은 이제부터 대량생산을 통한 잉여생산물을 발생시키기 시작합니다이중 구두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A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라고 하면서 배를 타고멀리 있는 미지의 세계 아마존을 찾아갑니다그리고는 얘기합니다.


구두 사세요

저희는 딱히 드릴 게 없는데?.”

그럼 구두 다섯 켤레 당 소 한 마리랑 바꿉시다.”

... ‘는 우리 종족한테 매우 신성한 존재라서.. 형제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러자 그는 총을 뽑아 근처에 있는 원주민 한 명을 쏴버렸어요

... 구두랑 소랑.. 바꿉시다.” 

이렇게 식민지를 개척하는 제국주의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어떠셨나요? 책의 맨 앞에 나오는 내용을 정리해드렸는데요. 흐름 파악이 좀 되시나요? 그동안 “고대”, “중세”, “근대” 이런 구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게 어디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될지,어떤 것을 암기하면 좋은지, 막막한 거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어디부터? 어떻게? 라는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줍니다. 앞에서 설명한 개념을 토대로 뒤에서 나오는 내용을 설명하는 꼬리물기 형태로 서술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서대로 쭉 읽어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 책의 “수준”에 대해서는요. 개인차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독자라면 “넓고 얕은”이라는 말을 적용하기 좋을 것 같고요. 진정 처음으로 시작하는 분이라면 “넓고 깊은”으로 받아들이실 수도 있겠어요. “지적인 대화”를 나눌 대상이 더 많아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요? 

“한 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 이 책을 “지도”에 비교하고 싶습니다. 저는 또 다른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오겠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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