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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풍석포제련소 Jul 08. 2021

34조 빚진 회사 2년만에 부활시켜버린 78세 할아버지


나는 왜 일을 하지?


안녕하세요. “사월이 아빠”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왜 일하는가”입니다. 새천년을 맞이할 즈음에 일본에서 출간이 돼서 세계적으로 5백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많은 이들을 만난 작품입니다. 2010년 5월에 본격적으로 국내 독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고요,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으면서 2021년 전면 개정판이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 한번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출판사는 다산북스, 저자는 “이나모리 가즈오”, 페이지 수는 268페이지입니다. 

그러면 차라리 다 집어치우고 코인 타고 달나라 한 번 가면 되지 않나요? 아니란 것 아시죠? 그러면 왜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을 한다는 것”, 더 나아가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전념을 한다는 것” 이는 내 삶의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뿐인 귀한 삶을 “가치 있는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 일을 합니다. 

많이 원론적인가요? 그러면 일단 일이 중요한 건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기왕 일 하는 거 즐겁게 하면 안 될까요? 우린 모두 한때 청운의 꿈을 안고 일을 시작했던 순간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 꿈은 온데간데없이 숨어버렸고, 이제는 하루하루 의미 없는 일을 반복하면서 그저 돈벌이만 하러 왔다 갔다 하게 되었죠. 그리고는 삶이 힘들다는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 있는 “왜 일하는가”라는 책은요. 이런 우리를 쿡 찔러서 벌떡 일으켜 세워줄 이야기입니다.책은 약 10여 장으로 구성이 된 인트로로 시작을 하는데요. 그런데 이 인트로가 진짜 압도적입니다. 그냥 내 얘기 같아요. 몇 문장만 읽어보죠.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며 회사 건물을 나갈 때면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음속 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내 것이 아닐 이름 없는 일들에 휩싸여 오늘도 수없이 나를 지우고 또 지웠다.”

그리고는 프롤로그를 지나서 총 6개의 장을 통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게 제1장을 통해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이어지는 2장부터 6장까지도 전부 다 자기 얘기입니다. 뭐야 자서전이야? 네, 저는 이 책을 자서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자서전을 읽어야 할 만큼 대단한 사람일까요? 

저자는 일본의 전자 부품 제조업체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그는 흙수저는커녕 모래수저 정도 되는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 특별한 무엇도 전혀 갖추지 못한 채 사회에 던져졌고요. 주변에서도 다니지 말라고 할 정도로 실적이 저조한 작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CEO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가 보잘것없는 규모로 창업했던 회사는 연 매출 16조 원, 종업원 7만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신생 회사를 인수해 연 매출 50조의 거대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파산 직전의 항공사가 그의 손을 거치고는 엄청난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런 “이나모리 가즈오” 이쯤 하면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죠? 과연 그의 철학은 무엇일까요? 

이 책이 전하는 모든 메시지를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저는 Back to the basics라고 대답하겠습니다.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으로 돌아가길 권하고 있습니다. 저자 또한 그렇게 살아왔기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책을 권하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부분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바로 저자의 주장이 매우 관념적이라는 것인데요. “성실하라”, “노력하라”, “최선을 다하라”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1932년생, 우리 나이로 90세의 노령입니다. 이 책 출간 당시로 나이를 미루어 봐도 70대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하던 시간과 공간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곳입니다. MZ세대, 파이어족 이런 단어 등장하기도 한참 전에 맨손으로 거대기업을 건설한 경영의 신, 이건 자칫하면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들릴 수가 있겠습니다. 

저자는 60년이 넘도록 경영에 몸담으면서 경험을 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놓고 모든 이야기를 교훈으로 연결 짓고 있습니다. 그 교훈이 관념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간 자신이 축적한 지혜를 나누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앞서서 이미 ‘관념적’ 이렇게 선을 그었지만, 이미 성공을 이룩한 사람의 경험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이미 입증이 된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들, 이게 실제로 저자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고요.

세상은 변했지만 우리가 일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원초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명한 독자라면, 제가 이 책의 어떤 부분에다가 큰 가치를 두었는지 이미 알아차리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기 시작하시거든 이야기에만 푹 빠지지 마시고요, 중간 중간에 이 책의 제목을 자문하시길 권하겠습니다 .

사회초년생이라면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고요, 오래전 청운의 꿈이 가물가물해지신 분이라면 일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다시 한번 점검해, 일의 즐거움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받으실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작품 “왜 일하는가” 리뷰였습니다. 저자는 말단 사원에서 출발해 CEO에 도착한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관리자나 경영자보다는 실무자가 읽으면 더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요. 저는 또 다른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나러 오겠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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