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은 또 다른 매력
처음으로 농구경기 직관을 다녀왔다.
2월에 최강야구가 끝나고 3월에는 WBC로 시즌 개막 전, 재미 좀 볼 줄 알았건만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이렇게 마음이 헛헛한 때에 마침 야구 모임 멤버들끼리 농구 직관을 추진했고, 우리는 안양과 SK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농구경기 룰도 제대로 몰라서 전광판에 있는 정보들이 처음에는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야구랑은 다른 스피드, 몸싸움 등이 참 흥미진진했다. 마치 영화 Bring it On을 보는 것 같은 치어리더의 퍼포먼스, 관중 참여 게임, 코치진들의 미친 수트빨은 농구의 재미를 더해주는 또 다른 요소였다. (이 날 이후로 전희철 감독님 팬이 되어버렸음)
9이닝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긴장을 놓을 수 없게 점수도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 선수 교체도 여러 번 이루어지는 농구를 보니 야구랑은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들었다.
안양이 이길 줄 알았는데, 4 쿼터 마지막 4.8초 남겨주고 허일영의 역전 슛으로 경기가 뒤집히는 것을 보니,
야구의 끝내기 역전타가 생각났다.
야구든, 농구든,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날 이후로, 가끔 SK의 게임을 찾아본다. 감독님의 대노 영상을 포함한 이전 게임들도. 이틀 전, 서울 더비에서도 지는 줄 알았는데, 막판 4 쿼터에 이겼다. (농구는 삼성 말고 SK를 응원하기로^^)
최근 야구 시범 경기에서 예상외로?! 삼성과 한화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범 경기처럼 올 한 해 잘해주지 않으면, 어쩌면 나…. 농구랑 바람 필지도 몰라. 그러니까 앞으로 노력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