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의 파편」49. 가와바타 야스나리 - 금수 中
그러니까 인간은 싫다고 고독한 그는 제멋대로 생각을 한다. 부부가 되고 부모 형제가 되고 보면, 하찮고 시시한 사람일지라도 그렇게 손쉽게 인연을 끊어 버리기가 어려워 체념을 하고서 같이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자기의 아만심이라는 걸 지니고 있다.
그보다는 동물의 생명이나 생태를 노리개로 삼아, 하나의 이상적인 거푸집을 목표로 정해놓고, 인공적이고 기형적으로 기르고 있는 편이 슬픈 순결이요, 신과 같은 상쾌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은 품종, 좋은 품종하며 광분하는, 동물 학대 따위의 짓을 하는 애호가들을 그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또는 인간의 비극적인 상징이라 보고, 냉소를 던지면서 용서하고 있다.
한 쌍이 같이 있었으니까요. 한 놈만 가게에 둬 봤자 별수가 없고, 암놈은 거저 드리지요.
하지만 세 마리가 사이 좋게 지낼는지 모르겠군.
괜찮을 겁니다. 사오 일 간 새장 두개를 바싹 붙여 나란히 놓아두면 서로 친숙해질 테니까요.
나는
끝까지
못난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