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How to로 시작하는 유튜브를 콘텐츠를 즐겨 이용한다. 주로 새롭게 알고 싶은 내용이나, 아는 사람의 간단한 지식 또는 경험을 듣고 싶을 때, 또는 무언가 배움이 필요할 때 늘 시작점이 유튜브다. 유튜브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플랫폼이 이롭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사실 이로운 점이 많아 줄줄이 나열하고 싶지만, 해로운 점이 발목을 잡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서의 유튜브는 훌륭한 채널 같지만 사실, 전문성을 변별하는 것이 아니므로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없다. 유튜브에는 사실보다 ‘주장’에 가까운 콘텐츠가 많으며, 이를 사실 관계가 확인된 뉴스나 정보로만 믿고 받아들이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에선 누구나 뉴스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누구도 콘텐츠의 진위나 질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정보의 검증과 취사선택은 철저하게 이용자의 몫이 된 것이다. < 출처 : 서울신문 2021. 8. 12.> 그러므로 주변의 좀 똑 똑한 지인에게 “그거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와 같은 수준의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 가벼운 의사소통 플랫폼과 같다고 봐도 무관하다 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높은 수준의 콘텐츠도 많이 있지만, 그 사실을 그대로 믿기에는 책 보다 신뢰성이 떨어지고 그 깊이고 얕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이용가능한 자유로운 플랫폼이라는 메리트를 잊을 만큼, 유튜브는 이 자율성으로 부터오는 해로운 점이 많다.
매월 19억 명이 넘는 사용자, 91개의 국가, 일일 시청시간 10억 시간, 1분마다 업로드되는 영상의 시간이 400시간 이상인 곳이 바로 ‘유튜브’라는 공간이다.
( 유튜브 리터러시로 만드는 ‘슬기로운 유튜브 생활” ), (2021-09-14. 윤지선), https://www.jjan.kr/article/20210914740374
무분별한 자극적인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것을 제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부모로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아이들을 마음 놓고 둘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좋은 영상을 보다가도 자칫 알고리즘을 타고 오는 이상한 영상들을 아이가 보게 된다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다.
또한, 유튜브는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려 수익을 얻는 구조로 , 사용자들은 이를 얻기 위해 혈안 돼 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 미디어 제작과 노출에 있어 도덕적인 기준은 어디 간데없고 오롯이 숫자에만 집중하고, 숫자를 올려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득실 거리는 공간이기도 한다. 2020년 부산일보에 따르면, 구독자 1000명에 연간 재생이 4000시간이 넘게 되면 유튜버는 유튜브 운영사와 광고 파트너가 되어 수익을 55대 45 비율로 배분받는다고 한다. 수년 전부터 월 수십억 원의 수익을 챙기는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유튜버들은 처벌을 감수하면서도 유사 범죄 행동을 하는 이유는 인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담아서 구독자와 조회 수를 늘려야 수익이 오르니 유튜버는 생방송 중에 음주운전, 폭행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다. 사정이 이렇지만, 유튜브를 규제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해외 법인에 대해 국내법으로 제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1분 동안 올라오는 400시간 분량의 콘텐츠에 대해 모두 심의를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라고 한다.
부산일보의 자료를 근거로 미루어보아, 유튜브는 아직도 사용자 수에 비해 법적규제가 미흡하고, 콘텐츠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