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극복하는 것도 견디는 것도 아니다.
외로움은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다.
흘려보내기 딱 좋은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외로움은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에서부터 온다.
동지가 많든 적든, 지지자가 많든 적든 우리 인간은 늘 외롭다고 한다. 외로움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아서 생기는 감정의 맨홀 같은 것이니, 잘 걷다가 맨홀에 다리가 걸리거나 빠져버리지 않으려면, 내가 가는 길을 똑바로 바라보고 가면 된다. 간단하지만 , 그리 쉽지는 않다. 우린 땅 만 바라보고 걷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땅도 보고, 앞도 보고, 옆도 보고… 또 소리도 듣고, 냄새도 맡아야 한다. 모든 감각의 볼륨을 높이고, 내가 걷는 길에 제대로 집중하여 걷는다. 그렇게 하면 잊을만하면 불쑥 나타나는 맨홀에 걸려 넘어질 일도, 그곳에 빠져 허우적댈 일도 줄어든다. 나의 감각과 그에 동요하는 나에게 집중해 보라. 내 내면의 감각을 부풀려 그 속을 가득 채우면, 외로움은 끼어들 틈도 없이, 남김없이 그냥 흘려 가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