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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SHOOP 리슙 Apr 01. 2024

내가 스테디셀러 작가의 만화 속 주인공이라니!

<나를 수용해주는 친구>



제가 정말 감사하게도 보선 작가님이 연재 중이신 브런치북 19화에 나왔니다!


https://brunch.co.kr/@understaim/126


보선은 제게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천하무적 고무인간인 주인공 루피처럼 '고무고무'능력을 마음으로 지닌 사람이에요. 이런 만능 물성을 지닌 친구의 그림에 등장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행복했니다(사실 이 행복을 길이 기리고자 병풍으로 만들어 놓을지 말지 고민 중).


보선은 제가 소개하기도 입 아플 만큼 이미 입지가 단단한 작가인데요. 그의 저서로는 《나의 비거니즘 만화》, 《적적한 공룡 만화》, 《평범을 헤매다 별에게로》가 있어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신작 《나의 장례식에 어서 오세요》를 출간했고요.


https://m.yes24.com/Goods/Detail/86154834

https://m.yes24.com/Goods/Detail/125579793

보선, 《나의 장례식에 어서 오세요》



마지막으로 같이 수원 행궁동에서 피자를 먹었던 2018년 9월 이후 그녀가 비건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그 당시 영양소 운운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어리석은 제게 화는커녕 부드럽게 생글거리기만 하던 그였죠.

그래서였을까요. 이런 무해한 전염성이 스며들어 저 역시 플렉시테리언(엄격한 수준의 채식을 실천하지 않으며 채식주의자 중 가장 낮은 단계의 식습관을 지닌 사람)이 되었답니다. 책은 이미 오래전에 10쇄를 훌쩍 넘겼다고 들었고요. 




루피가 해적왕이 되고자 수많은 역경을 거치듯이, 그 역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역경을 거쳐왔는데요. 제가 감히 아는 척하기도 어려운 게 대다수이지만, 하나 확실한 건 '비건을 지향하는 젊은 여자'에게 쏟아지는 몰지각한 시비와 비난이 상상을 초월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그가 오늘날 짓고 있는 살랑임과 친절함을 볼 때마다 그가 얼마나 강인하고 여유로운지 되새기게 돼요.


날카로운 사람 곁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워지듯이, 부드러운 사람 곁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풀어지는데요. 오늘 하루종일 신경이 곤두설 만큼 짜증 나 지쳐있다면, 요즘 마음이 강퍅해지고 억울함이 치솟고 있다면, 보선 작가의 촉촉한 그림을 추천해 드려요.

경계를 넘나들기에 경계로부터 자유로운 그의 무해하고 다정한 세계에 마음껏 수용되어 보세요. 언제 떨어진지도 몰랐던 것들이 다시 샘솟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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