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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 Muse Dec 21. 2022

예쁜 옷 차려입고 소셜 다이닝 열어볼까요?

사람들이 모여 삶을 이야기 하는 작은 모임


그릴에 구운 새우 샐러드예요.

샤르도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지요. 새우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 크리미한 소스 맛을 와인이 잘 받쳐주거든요.


며칠 전 퇴근 전에 촬영해봤어요.

이번 달 포스를 정리하다보니 샐러드 중에서 1등 매출을 기록한 효자 메뉴였어요. 손님들은 어쩌다 한 번 드셔보는 거지만 사장은 매일 똑같은 접시에 담다보니 좀 지루한 느낌이 들어서 12월에는 평소와 달리 사각형의 움푹한 그릇에 담아봤어요. 납작한 원형 접시에 담았을 때와는 다른 뭔가 특별한 느낌이 나는 듯도요.


사장은 플레이팅을 따로 배우거나 요리를 정식으로 배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항상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Perfect를 지향하지요. 사실 요리로서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보다는 내적으로 충만한 자신감이 더 중요한데...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진 않네요. 내년의 목표로 삼아보려구요.


누구나 다 그러면서 발전과 진화를 경험하는 거겠지요?

가끔 이런 개똥 철학도 해 봅니다.

사장의 출근룩!

그저 그런 평범한 차림이지요. 사실은 이날 저녁엔 남편 대학 동창들의 송년회가 제 가게에서 있었어요. 학과는 다르지만 저도 같은 대학 동문이라 합석 예정이었구요. 좀 쉬며 놀며 가는 날로 하기로 마음을 먹자 예쁜 옷 입고 놀러갈 데가 없다며 시무룩 했던 며칠 전이 무색할 정도로 그날은 '야호'라도 외치고 싶었어요.


미리 알았으면 좀 차려 입었을텐데 넘 얌전하게 입고 나온 것 같죠?


사장은 새해부터 작은 소셜 다이닝 한 번 해볼까 구상중입니다. 4-5명 정도의 인원 구성으로 도란 도란 이야기하고 와인도 마시면서요. 프랑스로 떠나는 와인 여행!  이런 것도 멋질 것 같아요.

프랑스 와인, 샹송 연주, 프랑스 요리, 빈센트 반 고호의 그림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작은 모임도 좋을 것 같구요. 제가 좋아하는 샹송도 골라 연주하고 한 곡은 불러드릴 수도...헉, 컵이랑 냅킨 날아오는 소리 휘리릭!


열심히 한 번 구상해봐야겠네요. 사장 예쁜 옷 다시 한 번 입어야 하니까.

맨날 노는 것만 생각하는 사장.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장. 그래서 마구 들뜸,설렘,두근,행복감 마저도 느껴집니다.


옷 사진 찍는데 강아지 제니가 하도 나부대서 야단을 좀 쳤더니 삐졌어요. 돌아보라니까 저런 억울한 눈빛을... 가뜩이나 안 이쁘게 생긴 강아지가 우째 하루하루 더 못난이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하하하. 그래도 귀여워, 사랑해요.


사장이 하이텐션이면 지구를 다 안아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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