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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26. 2024

[윈터]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파트 2 - 10

윈터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윈터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김민정

제목: 실라의 겨울 


-픽션사극

해동성국 실라, 

삼한의 영토를 모두 차지한 실라는 곧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어느 여름 날 민정은 실라 황실의 공주로 태어났다. 


여왕 선려 이사금으로부터 나온 적장자였다.

그런데 그날부터 실라의 겨울이 계속되었다.


실라는 이는 하늘의 저주라고 민정을 제물로 받쳐 신의 노여움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찌 나의 자식을 제물로 받치라고!!”


백성들의 원성이 드높았다. 

선려는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딸인 민정을 제물로 받칠 수는 없었다. 

먼 서쪽의 류마의 ‘아카’는 자신이 류마의 황태자가 부인이 없으니 

실라의 적장자인 민정을 부인으로 삼기를 청했다. 


주변의 시선도 있었기에 제물보다는 이게 낫다 싶었다.

어린 민정은 가기 싫다고 떼를 썼다. 


“어머니, 어마마마, 폐하! 저를 보내지 마시옵서서!”


그러나 아무리 임금이라 해도, 

나라의 일을 함부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류마 제국과 실라 제국의 합혼이니

이는 엄청난 대서사였다. 


“민정아, 어머니는 너를 버리지 않는다. 다만 네가 더 좋은 세상에 살아가길 원하는거야”


류마가 가져온 황금의 보물들을 보여준다.


“이런 황금이 넘치는 곳으로 가는 거란다”

“저는 황금보다 폐하가 더 좋습니다.”

“공주야..”


민정을 안고 부등 켜 우는 선려 이사금이었다. 

실라 황국의 공주 민정, 그녀는 ‘윈터’라는 이름을 선려 이사금에 하사 받는다.

아카가 이사금에게 청하기를 


“류마에서는 겨울을 ‘윈터’라고 합니다,”

“윈터라, 민정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황실의 적통이라는 명분으로 

류마의 혼인을 하러 떠난다. 


백성들은 민정이 성을 떠나는 길을 배웅하러 온다. 


“정말 가시는 건가..”

“제물로 받쳐지지 않아서 아쉬운거야”

“아니 그건, 겨울이 안끝나니까..”


아직도 추웠다. 그나마 낮에도 추운 겨울과 밤에만 추운 겨울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다. 

아무리 온도가 올라도 영상 5도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자신들을 배웅하는 백성의 모습을 본 민정은 그들이 원망스러우면서도

백성이 뭘 할 수 있겠나 싶었다.


정말 자신 때문에 실라에 겨울이 머문거라면 

이제 자신이 떠나니, 이제는 행복해지길 바랐다.


아주 긴 원정길이었다. 

실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겨울이었다. 


민정은 이제 윈터로 불리게 되었다. 

윈터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아카에게 따졌다. 


아카는 공주님이 너무 미인이셔서, 태자 전하가 감히 꾀를 뇌었습니다.


“그럼 실라의 겨울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이 세계의 겨울이 끝나는 날, 실라의 겨울도 끝나겠지요”


사신의 무리 속에서, 

가끔 모습을 들어내던 남자가 나왔다.


그가 몰래 사신단에 합류한 류마의 황태자, 카이서스였다. 


“당신은 누구죠?”

“나는, 류마의 황태자 카이서스요. 속일 생각은 없었지만, 그대에게 첫눈에 반했소, 민정..”

“…그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어머니만 제게 부를 수 있는 이름입니다.”

“그럼 폐하께서 하사하신 윈터로 당신을 부르겠소, 당신은 이제 류마의 황후가 될 것이오!”


윈터는 그렇게 카이서스와 함께 먼 원정길에 올랐다.

책과 도감에서만 보던 괴상한 동식물을 만났다. 


“겨울이라 이런 건 좋은 게 있구료”


그런 괴이들과 싸웠을 때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식량부족이 있어 큰 피해가 없었다.


대신, 움직이는 자체가 힘들고 지쳤다. 

천 명 가까운 대 무리의 이동이었다. 


수십일의 밤이 지나고, 백일이 좀 넘어서

실라 만큼이나 거대하고 강성한 나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이 바로 류마요”


윈터는 류마를 보고 놀랐다.

이곳에는 수많은 민족과 여러가지 것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석상부터, 여러가지의 물자들을 보고 있자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류마에도 겨울은 계속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황태비 윈터를 환호했지만,

윈터가 태어난 이래, 겨울이 계속 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점차 실라의 백성들처럼 그녀를 저주하기 시작했다. 


어떤 미치광이의 영주는 그 말이 사실이라 믿고 

윈터를 암살하려까지 했다. 


겨우 막아낸 후, 찔린 곳을 닦아내고 있는 카이서스.


“미안하오, 내 그 놈의 목을 내일 치러 갈것이오”

“…”


윈터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고향에서도, 먼 이국에서도 같은 처지였을 뿐이니까.


자신이 태어나던 날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고 

축하했다는 소식은 여러 어른들로부터 듣기는 했다. 

그러나 함께 찾아온 겨울에 대한 이야기가 점차 늘었을 뿐이었다. 


“그대가 왜 미안합니까, 정말 내가 겨울을 이끌고 있는 걸지도요”

“… 윈터..”


윈터의 눈가에 맺힌 눈물,

겨울의 아름다움운 눈 사래 같았다. 


“세상은 잔혹하지만 그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황태자..”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반드시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그냥 말만이 아닌, 한쪽 무릎을 꿇고 맹세를 하는 카이서르였다. 

윈터는 눈물을 닦고 카이서르의 손을 잡았다. 


“믿겠습니다. 날 지켜줘요”

“!”


카이서르는, 자신을 믿겠다고 말하는 윈터를, 자신을 지켜달라고 말하는 윈터를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지켜야겠다고 다짐하는 카이서르였다. 

다음 날, 윈터의 암살을 시도하려 영주를 처단했고, 

이에 반발한 영주들이 집단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카이서르는 군대를 일으켜 이들과 전쟁을 했다.

동류마와 서류마로 나눠진 기나긴 내전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져 실라에서 원군을 파견했다. 

그때 윈터는 황태자의 아들을 가지게 되었다. 


긴 전쟁 중에 나온 아이.

윈터는 아이에게 스프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봄이 왔다. 

그러나 황제가 죽고 그의 동생이 황위를 강탈했다.


전쟁에 나가 있던 황태자의 소식이 끊겼다.

새 황제는 윈터를 차지하려고 했고, 

스프린을 죽이려고했다. 

윈터는 부하들을 시켜 스프린을 도망치게 했다.


동쪽, 자신의 고향, 실라로 우선 피하게 만들었다. 

자신도 함께 가고 싶었지만 반역자 황제의 감시가 삼엄했다. 


“윈터, 나는 기다리겠소. 그대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지, 보시오 내가 황제가 된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지 않소? 그대의 저주도 내가 풀었으니, 나는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오!”


윈터는 황태자가 자신을 위해 직속으로 배속한 황태자비 친위대를 지키고

황태자가 돌아오기를 성안에서 기다렸다. 


스프린이 실라로 무사히 들어가,

성인이 되어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면서. 


끝내 겨울을 버텨,

봄이 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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