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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y 23. 2024

[로이킴]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파트 3 - 8

로이킴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로이킴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김상우

제목: 


돌을 좋아하는 소년, 상우는 유독 돌을 좋아했다. 

예쁜 돌들을 모으는 걸 좋아했는데


얻어걸려 화석과 운석까지도 줍게 되었다.

그런 행운 덕분에 돌을 더 좋아하게 된 상우였다. 

그렇게 돌 박물관까지 차리는 게 꿈이 될 정도인 상우였다.


어느 날은 예쁜 돌을 찾아 떠나던 날. 

그런데 돌들을 집으며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상우는 클라이밍에 빠지게 된다. 


클라이밍을 하던 ‘나연’이 좋아서였던 것도 컸지만

그보다는 그냥 암벽타기를 통해 

돌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였다. 


클라이밍에는 실제 돌을 사용하지 않지만

자신이 모은 예쁜 돌들을 어떻게 콜라보를 할 수 없을까 생각해서

연구를 진행하는 상우였다. 


실제로 돌과 클라이밍의 연관관계가 크지 않아서

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이 줄 뻔했지만

클라이밍에 푹 빠진 나연 때문에 그렇지는 않았다.


돌만큼이나 좋은 게 나연이었고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척해야 나연과 얘기할 수 있었다.


나연은 클라이밍으로 올림픽까지 나가고 싶어했다. 

상우는 그런 나연 때문에 

실제 돌이 아니었어도 클라이밍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조언한다. 


연습을 한다고 클라이밍장이 아닌

실제로 암벽타기를 하는 나연을 보고 

너무 위험해보였지만 


돌을 좋아하는 상우는 

자신이 돌을 좋아하는 만큼 

나연이 클라이밍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이해할 수 있었다. 


“나연아, 너무 무리하지는 마”


아무래도 실제 암벽타기 때문에

무리한 연습으로 인해 손이 까지고, 피멍이 일상인 나연이었다.


“지금 연습해야 내일은 더 빨리, 더 높이 오르지”


상우는 나연이 클라이밍을 하는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꽃에, 예쁜 나비가 날아드는 것처럼

예쁜 돌에 아름다운 나연이 타고 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연과 더욱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상연도 도전해보는데 10CM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진다. 


“이게 생각보다 엄청 힘드구나”


자신의 온 몸을 그대로 버텨야했고

그 버팀을 더해 더 큰 힘으로 올라야 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지만 어려웠던 암벽 타기였다. 


“쉬워보였지?”

“아니, 쉽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어렵네”

“쉽게 본거네 뭐”

“아니라니까”


그렇게 직접 암벽을 타려는 상우의 모습이

나연도 싫지만은 않은 느낌이었다. 


비록 실력차이는 엄청났지만, 

상우와 나연은 클라이밍 덕분에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이제는 같이 돌아보지 않은 클라이밍장이 없을 정도였다. 

어디는 어디가 좋고 어디가 불편하고, 

코스를 잘 짜는 곳은 강남이고 초보나는 홍대고 어쩌고 하면서 

또 운동을 끝내고 맛집까지 고려하면 어디가 좋다,

그런 사소한 정보까지도 이제 다 섭렵할 정도가 된 두 사람이었다.


나연을 위해 모든 자료조사와 정보는 상우가 챙겼다. 


“야, 너는 내 매니저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 나 좋아하냐?”

“어? 아니, 나는 돌이 더 좋아. 돌 다음엔 너도 좋고”

“뭐냐, 그 애매한 고백은”

“고백인가?”

“음. 아닌가?”


돌에 무게를 지탱하고 다시 오를 돌을 찾아야 올라는 것

암벽타기란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나연과의 감정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아직 상우에게선 결론이 나지 않았다. 


좋아한다는 마음,

돌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나연을 좋아했던 상우는

돌이 자신을 좋아해주기를 바란 적이 없었다. 


즉, 나연을 좋아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나연이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라는 마음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문득,

나연이 너 나 좋아하냐는 말 때문에 

문득 나연이 자신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도 고생했어, 잘가~”


나연과 인사한 후 집으로 들어간 상우는, 

자신의 그동안 모아온 돌들을 바라보았다. 


그런 돌들이 움직여 하나의 판에 움직여

클라이밍 장이 형성되는 상상 속에,

나연이 자신이 여태까지 모아온 돌들에

몸을 실어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 상우였다.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연의 모습이 그려지자

자신의 상상을 팔로 휘저으며 망가트리는 상우.


“맙소사”


자신이 그동안 모아온 돌들 보다도

나연이 좋았다. 


이런 세상에, 이런 감정이 오다니

상우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돌들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돌돌돌, 돌들이 굴러들어온다.

나연의 마음으로 왔으면 하는 바람들이 상상에 곁들여진다. 


“아니야, 괜찮아”


나연의 연락이 와도 받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이 괜찮아질 때까지 버텨 버려고 한다. 

상우는 곧 나연이 있어야 괜찮아질꺼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앞으로 돌만으로 살아갈 수 없었다. 

나연이 함께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었다.


“나연과 함께 살아갈 거야, 나연이 있어야 괜찮을 꺼야”


자신도 모르게 하루종일 나연을 부르고 상상하는, 

돌을 봐도 나연만 생각난 상우는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나연을 찾아간다. 나연이 상우를 보며 


“뭐야, 왜 갑자기 연락 안 됐어?”

“어, 그러니까 나, 나연아”

“너를 부르는 거야 날 부른 거야?”

“나, 이 돌 엄청 좋아하는 거 알지?”

“알지, 돌 없으면 죽잖아 너”

“아니, 돌이 없어도.. 아니 없으면 안되지만 없어도 살긴살아”

“그래? 그거 의외의 소식이네”

“근데 니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어?”


상우의 뜬금없는 고백에

나연은 돌을 잘못 집어 떨어진다.


그런 나연을 밑에서 잡아주던 상우,

나연의 낙화를 그대로 받는 상우였다. 


“아ㅣ야, 너 괜찮아?”

“괜찮아질꺼야, 아니 괜찮아”


서로의 눈빛 속에 담긴 모습에,

왠지 모르게 타오르는 느낌은 봄의 향기를 닮았다.


봄봄봄,

돌돌돌, 


시끄러운 클라이밍 장에서

어쩐지 두 사람의 숨소리만 부분 확대를 해 놓았는지

크게, 쿵쿵, 쿠쿠쿵, 들리는 것 같은 두 사람.


“나는, 상우야 그러니까, 음”

“오늘 당장 대답하지 않아도 돼”


상우는 나연을 일으켰다. 

상우의 손을 잡고 일어난 나연은,

그냥 그대로 상우를 안아버렸다. 


“혹시 니가 나를 안 좋아하면 어쩌나 걱정했지”


상우도 저항없이 나연을 안고 

살며시 웃어 보였다. 


“나 어제 올림픽 출전 대회에 신청했다.”

“어? 어, 축하해”

“응원해줄거지? 그리고 같이 가자. 올림픽”

“나는 그넫 그런 실력이”

“아니, 내 매니저든, 남자친구든, 같이 가자고”

“아.. 당연하지 나연아!”


그렇게 돌을 타고 오르는 나연은 올림픽을 위해 노력했고

돌부처와 같은 남자 친구 상우는 

그런 나연을 위해서 항상 옆에서 

돌하루방과 같이 항상 서 있으며 

나연을 응원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연은 상우의 응원을 받으며

클라이밍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최선의 최선을 다 해,

힘껏 어제보다 빠르게 어제보다 높이

암벽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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