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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y 27. 2024

[임영웅]을 떠올리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파트 3 - 12

임영웅을 떠올리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임영웅을 떠올리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강영웅

제목: 마이 히어로


‘영웅’이란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었다.

영웅처럼 살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이었지만

영웅은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어떤 문제가 생긴 일이 빨리 끝나길 바랐다.


그 날이 있기 전까지는,

사고로 인해 가족이 모두 죽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떼를 쓰는데

갓길에 주차 후 소변을 보던 영웅이었고

차에서 기다렸던 가족들이 그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영웅은 한동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세상을 원망하며 살다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PTSD 증상까지 보인다.


혼자 남은 영웅은

자신도 가족처럼 죽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다 비슷한 일이 생겼다.

아이가 공놀이를 하는데 멀리서 차가 오는 걸 발견한다.

결국 차에 치이는 아이,


그렇게 주저 앉은 영웅에게,

마치 시간이 다시 기회를 준듯


아이가 공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앞이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다.


PTSD 후유증 때문일까.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는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쪽으로 가

아이를 낚아채 보는데,


완벽히 아이를 낚아 챈 게 아니라

아이의 팔만 겨우 잡아 끌어당기게 된다.


하지만

그 간발의 차이로

차와 아이가 간신히 비켜 가게 된다.


아이를 살린 영웅은,

정말로 동네 영웅이 되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지게 돼

자연스럽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후 꾸준히 병원을 다니던 영웅은

사고 이후 그만두었던 축구부에 오랜만에 들어간다.


한번 뛰어보겠냐는 코치의 제안을 받고

그라운드로 나서는 영웅,


공을 받는 순간,

미래가 보였다.


그리고 다시 공을 받는 순간으로 돌아왔을 때

그때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사고 이후 영웅에겐

미래를 보는 능력이 생긴 것이었다.

그러나 미래를 본 만큼

시각상실이 되며 앞이 보이지 않는 현상도 겪게 된다.


영웅은 이 능력을 잘 활용하기 위해

체력단련을 했다.


그리고 평소에 좋았던 암기력을 통해

일부로 죽였던 암기력을 부활시킨다.


사고가 너무 생생하게 생각나

일부러 자신의 암기력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옭아맸던 영웅이었다.


그 시간을 너무 되돌리고 싶었던 영웅,

그의 바람이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능력을 주게 된 걸까


이유는 몰랐지만,

지금 가족들이 남긴 이름 ‘영웅’


그 이름대로 영웅은

영웅이 되기로 했다.


영웅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래를 보면 얻게 되는 디버프 때문에 함부로 쓸 순 없었다.


“미래를 보는 것보단, 시간을 되돌리는 게 더 좋았을텐데”


능력이 분명 좋긴 하나, 다소 아쉬운 영웅이었다.

시간을 되롤리면 실패해도 괜찮은데

다시 시도하면 되니까


이 능력은 미래를 봤어도,

자신에게 행동이 제한이 걸리는 부분도 확실했기 때문에 함부로 쓸수 없었다.

거기다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실패할 수도 있었다.


그런 실패를 줄이기 위해

영웅은 정말 미친 노력을 한다.


학교에서도 체육부에 들어갔고

군대도 제일 힘들다는 특전사를 자원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보이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게 자신을 길렀다.


그날처럼 두 손 놓고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니까.

그러던 영웅은 자신의 능력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소방관이 되기로 결정한 영웅이었다.

그러다 TV속에 전쟁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이 울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저 곳으로 가야하는 걸까 생각했다.


어느 선택을 할지 고민하던 영웅이었는데

자신이 능력을 컨트롤 하기 시작하면서


능력이 멋대로 발동한적이 없었는데

능력이 멋대로 발동했다.


자신도 모르게 느낀 운명.

거대한 운명을 만나는 미래였다.


눈이 멀어 그냥 쳐서는 안 되는,

인영을 만나는 일이었다.


수많은 인파 속에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들어 본 적도 없었던 이름,


그런데 저 멀리서 다가오는 것만으로

‘사랑’이라는 확신.


그렇게 자신의 곁에 다가오는 인영.

멀리서 미래에서 보고 온 인영의 모습을

분명하게 기억하는 영웅이었지만


바로 눈 앞에 다가오는 인영을 볼 수 없었다.

수많은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들.


하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운명을 마주쳐야 하는 건지.


자신이 본 미래라면 이쯤에서

인영이 있을 것인데,


손을 내밀어볼까?

말을 걸어볼까?


주저하는 사이에 시야가 트인다.

자신이 본 미래가 현재까지 와 닿았다.

그럼 이제 자신이 보는 방향에는 인영은 없다.


서둘러 뒤돌아본다.

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였다.


미래에서 보고 온 모습을 한 인영을 찾아 보려한다

수백명의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는 영웅이었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분명 ‘운명’이었다.


그때,

위기를 느낀 영웅은 미래를 보게 된다.


술에 취해 음주운전을 하는 자가 곧

이 많은 사람들을 덮치러 온다.

근데 그 자가 운전하는 차량이 승합차.


위기였다.


영웅은 현재로 도착하자마자

사고를 막기 위해 차가 달려오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곳에서 차가 진입하지 못하게 하려고

주변에서 일하는 포장마차 아저씨에게 미안하다며

마차를 끌어오는데 앞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휘청거리는 차처럼 포장마차를 끝고 오는 영웅이었다 반대편에서는 음주차량이 오고 있었다.

영웅이 미친 사람처럼 달려가자

사람들이 놀라 피하고

차는 곧 포장마차에 부딪치면서


영웅이 본 미래와 엇갈린 현재를 만들어 낸다.

식은땀을 닦는 영웅.


사실 미래를 여러 번 봤지만,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사건은 처음이었다

그런 미래를 바꾼 것에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이 드는 영웅이었다


뒤늦게 자신을 따라온 포장마차 주인은 영웅을 나무라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이거 제가 보상을..”

“아이고, 이게 뭐야”


사람들이 난리인 중에 영웅은 혹시나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둘러보는데

미래에서 보았던 그 인상착의를 한 사람은 없었다.


“뭐야.. 정말”


영웅은 자신의 능력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 능력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능력을 조금 더 깎고 깎아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겠다 생각했다.


미래에서 보고 온 그녀.

그녀와 함께하는 자신.


근데 미래를 알고 있어도

바꿀 수 없다는 현실.


그 현실을 또 바꾸기 위해서.


영웅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손으로 바꾸고자 했다.


‘영웅’이란 이럼처럼.

이제는 어린 시절처럼 쉽게 꺾이지 않고

강한 영웅이 되려 한다.


강영웅,

그게 가족들이 자신에게 준 이름이니까.


“사원증이라도 맸으면 빨리 찾을 텐데”


미래에서 본 운명을 찾아낼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것을

다짐하는 강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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