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딸의 주민등록증과 경제적자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by 민수석

가족 단톡방에 사진이 한 장 올라왔습니다.

무슨 사진인가 봤더니, 딸아이의 주민등록증 사진이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직도 제가 철없는 어른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딸이 주민등록증을 받을 나이가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상에 젖을 틈도 없이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딸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저는 직장에서 버텨냈구나.

문득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시간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평균 은퇴 연령이 49세’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 통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저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자녀들은 그때쯤 몇 살이 될까요?

요즘은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49세에 은퇴하더라도 자녀가 아직 초등학생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부모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였던 부장님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날 농담 삼아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부장님, 회갑잔치 때도 아드님이 미성년자라 술 한 잔도 못 하시겠어요?"


부장님께서는 웃으며 답하셨지만, 표정에는 씁쓸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나는 아들 장가갈 때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아. 70세에도 일하고 있겠지."


순간적으로는 우스갯소리 같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노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 아닐까요?


물론, 그때까지도 노동력이 들어가는 일을 해야 한다면 말입니다.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결국,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도 회사를 다니고 있는 동안에 말입니다.


방법은 다양합니다.

✔ 월급을 받는 동안 배당주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

✔ 부동산을 공부해 임대 수익이 나오는 자산을 마련하는 것

✔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자동화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스스로 불어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바쁘고 지쳐서 생각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준비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때는 이미 늦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딸아이의 주민등록증을 보며 느꼈던 것처럼, 세월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흐릅니다.


오늘이 바로 준비해야 할 순간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