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nly worth it if you enjoy it.
2024년 PGA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 선수가 샷을 날리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갤러리들이 그 순간을 함께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동안, 한 남성만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 손에 맥주를 들고,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온전히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포착한 한 누리꾼 덕분에 이 남성은 '미켈롭 가이(Michelob Guy)'라는 별명을 얻었고,
맥주 브랜드인 미켈롭 울트라는 그의 모습을 담은 굿즈와 맥주 캔을 제작하였습니다.
더불어, 자사의 슬로건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It’s only worth it if you enjoy it."
(즐길 때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사진은 단순한 한 장면을 넘어,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요즘 모든 순간을 기록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눈앞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감상하기보다는 사진으로 남기기 바쁘고, 콘서트에 가면 가수의 무대를 눈으로 즐기기보다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소중한 가족과의 순간마저도 사진을 찍느라 정작 그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기록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다면, 사진 속 장면은 단순한 이미지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는 종종 "그때 그곳에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그 순간에 무엇을 느꼈는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사진, ‘지구 멸망 2초 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또 다른 사진이 있습니다.
'지구 멸망 2초 전'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해진 이 사진에는, 거대한 운석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더 충격적인 것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거나 서로를 꼭 껴안는 대신, 운석을 찍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마치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우리는 눈앞의 현실보다 화면 속 기록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
하지만 우리가 남긴 사진과 영상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먼저 그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야 합니다.
때로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순간을 느껴보세요
우리는 너무 많은 순간을 기록하려고 애쓰지만, 정작 그 순간을 살아가는 것은 잊어버리곤 합니다.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소중한 순간이 눈앞에 펼쳐질 때, 카메라를 들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장면을 직접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더 값진 경험이 아닐까요?
진정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사진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도 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