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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써니 Sep 12. 2022

ASL 14 직관 후기

16강 D조 - 김성대, 김지성, 조일장, 변현제



대학생이 되면 꼭 스타크래프트 리그 직관을 가자던 고등학생 친구와의 약속을 10년 만에 지켜냈다. 장소는 '아프리카티비 프릭업 스튜디오'. 야외 경기장 직관은 예전에 가보았는데, 이번 직관은 생에 첫 스튜디오 직관이었다. 오후 7시 시작되는 경기에 6시까지 입장을 해야 했다.

ASL 14 16강 대진표

내가 갔던 건 9월 7일 수요일에 진행됐던 D조의 경기이다. 평소 암센세 김윤환의 팬이었던 나는 그의 암동생들인 김성대와 변현제의 8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직관을 갔다.


거의 6시 땡하고 오픈런 수준으로 일찍 갔기 때문에 경기장은 한산했다. 몇몇 선수들은 일찍 와서 세팅을 준비하고 있었고, 방송 리허설도 진행되었다. 경기장 입퇴실은 상당히 자유로웠는데, 선수들도 다른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나 여타 사람들과의 교류도 자유로웠으며, 이 덕분에 경기 시작 전 ASL 여신이라고 불리는 이현경 아나운서님과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오후 7시 방송이 시작되었고, 이현경 아나운서님과 오늘 출전하는 4명의 선수 모두 인터뷰 석으로 모였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준비 과정 같은 통상적인 질문과 함께 팬들에게 미리 받았던 질문도 이어졌으며, 선수마다의 비장한 각오와 함께 인터뷰가 끝났다.


스타팬들에게 너무나도 친근한 중계진 형님들은 어디서 중계하시나 항상 궁금했는데, 경기장 뒤편 2층에 따로 중계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덕분에 중계 소리도 아주 생생하게 들려서 긴장감 넘치는 해설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들. 요즘 물오른 테란 김지성이 미친 듯한 폼을 선보이며, 가볍게 조 1위로 올라갔다. 내가 응원했던 김성대는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패자전 끝에 탈락했고, 변현제와 조일장의 최종전은 3경기까지 간 끝에 조일장이 변현제를 잡아내며 8강에 진출했다. 우리가 응원하는 2명만 광탈하다니...속이 쓰리지만, 너무나도 수준 높은 경기들의 연속에 소름과 전율이 돋은 직관이었다.

남들은 틀딱 게임이라고 놀려대고, 스타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어디 가서 직관하고 왔다고 자랑하기도 힘들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나에게 있어 최고의 게임이다. 앞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은 김윤환의 ASL 15 본선 진출을 기원하며, 앞으로의 김성대의 선전을 기도하며 ASL 직관 후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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