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터에는 SCFA(부티르산)가 많다는데…
정말 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
부티르산(Butyrate)은 우리 장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중 하나입니다.
염증을 낮추고, 장벽을 보호하며, 심지어 혈당 조절에도 관여하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버터 속 부티르산이 SCFA니까, 버터 많이 먹으면 장 건강에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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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 버터의 부티르산은 ‘장 건강용 SCFA’로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 장 점막 회복, 혈당 조절, 염증 개선 같은 효과는 거의 없다.
왜 그런지, 과학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1. 버터에도 부티르산은 실제로 존재한다
버터의 3~4%는 단쇄지방산(SCFA)이며, 그중 상당 부분이 부티르산(Butyrate)입니다.
버터 10g → 부티르산 약 100~300mg
적지 않은 양이죠.
그래서 “버터는 부티르산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말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티르산이 많다 = 장 건강에 좋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 2. 왜 버터의 SCFA는 몸에서 ‘SCFA답게’ 작동하지 않을까?
✔ 문제 1) 소장에서 거의 다 흡수된다
버터 속 부티르산은 지방 형태로 섭취되기 때문에,
소장 상부에서 대부분 흡수 → 에너지로 바로 소비됩니다.
즉, 우리가 진짜 필요로 하는 대장까지 도달하는 SCFA가 거의 없습니다.
▶ 장 건강에 필요한 SCFA는 “대장에서 미생물이 직접 만들어낸 것”만 해당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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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2) 대장세포(colonocyte)가 사용할 양이 거의 없다
장 점막 회복, 염증 억제, 장누수 예방 등 SCFA의 핵심 기능은
대장 세포가 부티르산을 먹고 수행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버터의 부티르산은 대장까지 가지 못하므로
이 기능을 거의 수행할 수 없습니다.
✔ 문제 3) 생리학적 효과가 완전히 다르다
버터의 부티르산
→ “지방 에너지”로 소모
→ 장 기능에는 영향 미미
장내미생물이 만든 부티르산
→ GLP-1 증가
→ 혈당 안정
→ 염증 감소
→ 장벽 회복
→ 유해균 억제
→ 장운동 정상화
기전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 3. “버터가 장 건강에 좋다”는 오해는 어떻게 생겼을까?
버터에 부티르산이 “존재한다”는 사실
부티르산이 “장 건강의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서 생긴 오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티르산의 효과 = “버터 섭취량”과 전혀 무관
부티르산의 효과 = “장내미생물의 SCFA 생산 능력”에 의해 결정됨
입니다.
� 4. 그렇다면 SCFA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1) ‘미생물 먹이’ 공급하기 (프리바이오틱스)
미생물이 부티르산을 만들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XOS(자일로올리고당)
GOS(갈락토올리고당)
치커리 이눌린
베리류·오트·콩류의 식이섬유
이런 섬유질을 먹어야 대장까지 도달해서
SCFA 생산에 직접 사용됩니다.
✔ 2) SCFA 생성균을 늘리기
우리 몸에서 SCFA를 만들어주는 핵심 균:
Faecalibacterium prausnitzii
Roseburia
Bifidobacterium longum
이런 균을 늘리려면
섬유질 + 폴리페놀 + 곡류/콩류의 균형이 매우 중요합니다.
✔ 3) 장벽 강화 보조
L-Glutamine
Zinc carnosine
등은 SCFA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 5. 버터는 그럼 안 먹어야 할까?
그건 아닙니다.
버터는
지방 흡수
지용성 비타민 운반
허용가능한 포화지방 공급
등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터를 SCFA 공급원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최종 정리
✔ 버터 = 부티르산 포함 O
❌ 그러나 장 건강·혈당 개선에 도움이 되는 ‘SCFA 역할’은 거의 없다
✔ SCFA는 반드시 ‘장내미생물’이 직접 만들어야 효과가 발생
✔ XOS/GOS/식이섬유 + SCFA 생성균 + 장벽 회복 = SCFA 향상 공식
✔ 버터는 SCFA 식품이 아니라 그냥 ‘지방 식품’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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