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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Jul 13. 2022

벨기에 브뤼셀 신속항원(안티젠)
검사 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입국해 헤이그-로테르담-벨기에 안트베르펜-브뤼허-브뤼셀로 기차 여행을 하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국해 지난 6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행이 마무리될 무렵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고, 혹여나 감염돼선 안 되며, 관련 서류를 문제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우울해졌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PCR 검사보단 간편한 신속항원검사를 택했고,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신속항원검사(안티젠, RAT) 및 입국 후기를 정리해 본다. 


벨기에 브뤼셀 신속항원검사(안티젠, RAT) 가능 장소 및 비용 


1) 브뤼셀 공항  

브뤼셀 공항에서의 PCR 검사비는 67, 신속항원검사는 55로 매우 비쌌고,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유일한 장점은 주말, 공휴일 없이 매일 운영되며, 새벽 03:30~밤 12시까지 검사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ㅇ 브뤼셀 공항 PCR/ 신속항원검사 예약 :  https://www.brusselsairport.be/en/passengers


검사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미리 개인 정보를 입력해 두면 이메일로 QR코드와  URL을 받을 수 있다. 해당 URL로 접속하면 언제든 바로 검사 시간을 예약할 수 있고, 15분 단위로 예약이 가능했다. 


출국 전 만약을 대비해 개인 정보를 입력해두고 QR코드와 URL을 받아두었지만 실제 사용하진 않았다.


2) 브뤼셀 시내 약국 

가장 간편한 방법은 브뤼셀 시내 약국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이다.


아래 사이트의 Covid Testing 구글 맵에서 초록색으로 약국 마크가 표시된 곳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약국이다. 보면 알겠지만 매우 많다. 


ㅇ 벨기에 시내 약국(신속항원검사) : In welke apotheken kan ik me laten testen op COVID? (apotheek.be)

ㅇ 신속항원검사(RAT, 안티젠) 비용 : 18

ㅇ 운영시간 : 약국 운영 시간에 따름, 약국 대부분 토요일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은 휴무


벨기에 브뤼셀 시내 약국 신속항원검사(안티젠, RAT) 후기


벨기에 왕립 미술관을 예약해 둔 터라 근처 약국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요청했고, 결과를 어떻게 받아 볼 수 있는지 물었다. 


나의 적절치 못한 영어실력 덕분에 약사 아저씨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자 아저씬 매우 천천히 다시 한번 절차를 안내해 주셨다.


먼저 Civid safe BE 앱을 깔라고 하셨지만 내 핸드폰에 앱이 잘 깔리지 않자 본인 약국의 와이파이 비번을 넣어주시겠다며 폰을 달라고 하셨다. 


와이파이 연결 후 앱이 빠르게 깔렸고, 이후 약국에서 검사 결과를 입력하면 문자 메시지로 code가 전송된다고 했다. 해당 코드를 받아 앱에 입력하면 결과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잠시 후 문자가 바로 왔고, 약사 아저씬 약 1시간 뒤 정보가 연동되니 1시간 뒤 문자의 코드를 앱에 입력하라고 하셨다. 


내가 걱정되었던지 "혹시라도 1시간 뒤에 앱에 코드 입력이 잘 안 되면 다시 약국으로 와. 나는 오늘 6시까지 근무해"라고 말해주시기에 "유아 쏘 베리베리 카인드. 땡큐 베리 마치"라고 여러 번 인사했다. 


왕립 미술관에 예약된 시간에 방문해 전시를 보던 중 1시간이 경과해 해당 코드를 앱에 입력하자 다음과 같이 개인 정보와 QR코드, 그리고 검사 결과 등이 확인됐다.


Civid safe BE 앱에서 확인 가능한 검사 결과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는 "출력물"로 지참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앱에 받았으니 됐다 싶었는데 곧 한국 큐코드 사이트에 접속했다 좌절했다.


귀국 전 검사 결과를 한국 앱 큐코드에 업로드해야 하는데   "신속항원검사(RAT) 증명을 위한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출력하여 지참하라"라는 팝업이 떴기 때문이다. 


한국 검역정보 사전 입력 시스템(큐코드) : Q-code - Quarantine covid19 defence (kdca.go.kr)


그러니 앱에서 확인하는 것은 안되고 "출력물"이 필요했다. 


어쩔 수 없이 왕립 미술관 전시를 보고 난 후 다시 약국으로 행했다.

친절한 아저씨께 이 결과를 출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는데, 아저씬 "출력해도 어차피 앱이랑 똑같은 내용이야. 그 앱이면 된단다. 굳이 출력할 필요가 없어"라고 설명해 주신다.


맞아 근데 말이야 한국에선 꼭 "Print-out" 해오라고, 출력물이 있어야 한다는데 어쩜 좋지?라고 물었고, 아저씬 본인 PC에 접속해 문자로 받은 코드를 다시 입력해 출력물 양식으로 결과지를 출력해 주셨다. 


너무 고마워 돈을 지불하겠다 했지만, 한사코 괜찮다 하시기에 얼른 근처 카페로 달려가 얼음 동동 띄운 레모네이드를 한잔 샀다. 


아저씨께 "This is for you!"라며, "유아 마이 엔젤!" 이라고 하트를 날리며 음료를 건넸다.


신속항원검사(RAT) 결과 "출력물"


브뤼셀 공항 체크인 시 음성 확인서 검사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체크인 및 발권 시 음성 확인서를 꼼꼼히 확인한다.

영문으로 표기된 이름과 검사 일자,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후 체크인이 가능했다. 


브뤼셀에서 바르샤바를 경유해 한국으로 입국했는데 음성 확인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체크인 시 한 번만 확인했고, 경유 시에는 별다른 확인이 없었다.


한국 입국 큐코드 확인 대기 1시간


가장 고난의 시간은 인천공항에서였다. 

큐코드 입력자와 미입력자를 나눠 줄을 세웠는데 그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큐코드를 미리 입력해 두면 큐알 코드만 찍고 금방 입국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긴 줄에 서서 부르면 앞으로 나가 큐코드의 큐알 코드를 찍고 몇 가지 질의응답을 했다.


줄이 엄청나게 길고 빨리빨리 줄지 않았기에 오전 7시 30분에 랜딩 했지만 긴 줄에서 빠져나온 시간은 8시 30분이 넘었다. 


귀국 후 3일 내 PCR 검사 


귀국 후 지역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격리 면제 인지라 바로 출근이 가능했고, 출근 전 해당 문자를 제시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았다. 


보건소에서 오전 9시부터 검사가 가능한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5분 내 검사를 매우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 


정리하면, 네덜란드, 벨기에 여행 중 어느 곳에서도 백신 접종 관련 서류 등을 요구한 곳은 없었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거의 없었다. 


PCR, 안티젠 검사는 오로지 한국 귀국을 위한 절차이며, 입국 전 해외에서 자비 부담으로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1회, 입국 후 국내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로  PCR 검사 1회 이렇게 총 2번의 검사가 필요하다.


벨기에 안트베르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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