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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카 Sep 22. 2022

게으름이란 나다.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행동이 느리고 (나다)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이것도 나다).


나는 느리기로는 타고난 사람이다. '급할 거 뭐 있어?'를 기본값으로 가지고 있다. 다행이라면 잔소리를 하는 주변인이 적었다는 것이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급하지 않고 일하기 싫어한다. 게으름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그건 바로 나일 것이다. 나는 거의 하루 종일 누워서 보내는 것에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도 귀찮아할 정도의 비활동적인 인간이다. 


이렇게 보니 게으름은 주로 활동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 움직이는 것, 일을 하는 것. 


근데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기에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생각해볼 문제에서 제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하는데 나는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존재 여부는 확인이 되었다.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어쨌든 그게 나는 아니다. 일에서 보람이나 행복이란 것을 찾는 부류일까? 아니면 그냥 일하는 자체를 좋아하는 걸까? 


어쨌든 나는 행동을 느긋하게 하고 일을 거부하는 한량으로 태어났다. 그런데 그렇게 살 수 있는 환경은 주어지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도 하고 나름 빠릿빠릿할 때도 있는 인간이 되었다. 그렇게 내가 게으른 종자임을 열심히 숨기고 산다. 근데 정말 궁금하다.


나만 이래? 나만 이렇게 일하기 싫고 움직이기 싫어해? 아닐걸요? 


누구나 내면에 게으름 하나 데리고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다. 게으름의 동지를 모으고 싶어서. 모여라, 게으름뱅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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