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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 이야기꾼 Aug 26. 2023

존재로서의 시선

책 교사의 시선 리뷰

피드백은 어느 분야에나 중요하다


평소에 누구를 가르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가 이번에 행사를 기획하면서 누군가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전달하고 피드백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다. 그 중에서 매일매일 순간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교사는 어떠한 시선들을 학생들에게 줄까라는 고민에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게 하는데 있다. 결국 이런 행복은 ‘소유’의 기쁨이 아닌 ‘존재’로서의 행복인인데 우리 사회는 소유를 통해서  행복해지라고 한다. 


이 책의 주로 전달하려고 하는 메세지이다. 교육의 영역뿐만 아니라 이 문장이 관통하고 있는 가치는 우리의 인생에 큰 점을 던져주고 있다. 결국 우리 인생의 본질은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않을까? 무언가를 소유해야지만 행복해지는 이 시대에서 나 자신의 존재만으로 행복해 질 수는 없는 것일까? 너희는 있는 그대로 반짝 빛나는 인생이야라고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 오늘날 사회에서 존재 그 자체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요즘 교육은 굉장히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이초 사건을 비롯하여 교권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시선으로 교육을 바라봐야 하는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존재로서의 행복을 강조하는 교육을 만드러 가기 위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섞여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사회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행복보다는 눈에 당장 보이는 소유의 기쁨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측정은 너무나 어렵기 마련이고 그 마저 생각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 봉착해 있는 그들이 무슨 눈에도 보이지 않는 존재를 바라볼 것인가. 그 만큼 존재를 바라보는 것은 힘든다. 결국 올바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존재로서의 가치 측정을 학생들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추구해야하는 삶의 방향성을 바르게 바라볼 시선이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 사회의 길잡이가 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서 나와 함께 해준 26명의 친구들에게 항상 해준 이야기가 있다. 눈에 보이는 기획과 프로그램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설명한 기획과 프로그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가치를 100%를 전달하면 받아드리는 사람은 3% 밖에 느껴지지 못하기 때문에 300%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그들에게 10%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수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교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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