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back Apr 03. 2022

하고 싶은 것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한국나이로 내나이가 어느덧 30살이 되었고, 크게 의미는 없지만 10년씩 끊어 게산하는 우리의 나이 계산법 덕분에 나는 30살이 된 이 시점 과거의 나를 돌아다 보며 깊게 생각에 빠지고는 한다. 무려 15년 전 중학생이던 나로 돌아가보면, 나는 하고싶은일이 명확했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면서 모의고사 시험지에 수많은 자동차와 공룡 그리고 인체해부도를 그리면서 시간을 떼우던 학생이였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친구들이 다가와서 "우와 너는 나중에 뭐가 되고싶어? 그림그릴거야?" 이런식으로 물었었고, 대답 후 내가 역으로 물었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이해를 할 수 가 없었고, 아니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어렸을 때 나는 현실직시 능력이 떨어졌던걸로 판단이 된다. 아무튼 그렇게 철없이? 한 길만 파면서 오다 보니 나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친구들은 정말 다양한 직군으로 퍼져 나가 일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란 무엇일까, 인생을 살면서 목표가 되어줄 수 도 있고 어쩌면 절망을 안겨 줄 수도 있는 존재인거 같다. 그 당시 친구들도 꿈꾸고 희망하던 일이 다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어느 직군과 상관없이 다들 본인이 희망하는 삶이 있었을텐데, 다들 하나 같이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지 않아서 직업으로는 삶고 싶지 않다' 로 들리는 것 같다. 나도 디자이너라는 꿈을 집에서 반겨주지는 않았었다. 외가쪽이 대부분 예술 쪽으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업가인 아버지는 돈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나에게 말씀하시고는 했다. 하지만 용기는 무지할 때 나온다고 나는 자신있게 박박 우기며 내 꿈을 지켰다.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결국엔 따 낼 수 있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앞으로 사는데 있어서 금전적인 부분 또는 현실적으로 해처나아가야 할 일은 내가 디자이너가 된 만큼 배로 부작용처럼 다가오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망하지 않는다 나는 그 어렸을 때 꿈을 지키고 성취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글을 쓰는 중에 '하고 싶은 일' 것은 감정의 일부라고 생각이 든다. 감정은 본능적으로 뇌가 지시하는 상황적인 피드백이라고 생각하는데 하고 싶은 일 또한 무언가 호감이 생겨서 또는 행복할 것 같다는 감정에 의해 생각을 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성취를 했을 때 오는 도파민이 뇌의 자극을 주고 또 다른 무언가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 보거나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것을 먹고 보면 어딘가 간지러운 부분이 해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냥 하면 되는데 우리는 무언가 항상 재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경제적 문제,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미래에 대한 근심이라던지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데 막아선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굳이 있을까? 다들 다이어트를 하는 와중에도 햄버거를 시켜먹고, 할 일이 태산인데도 유튜브는 꼭 보고선 일을 한다. 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만나고 돈이 없음에도 갖고 싶은걸 구매한다. 근데 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모두가 하나같이 짠돌이가 되는걸까? 


나라고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고 있지는 않다. 모순적이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중에도 햄버거 하나 사먹을때 내가 오늘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재면서 먹을까 말까를 수없이 고민한다.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하고 싶은 걸을 참아가며 살고 있고 이해를 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쓰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이런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고민을 오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행위를 하고 안하고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을 오래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결국 본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이고, 문제는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 않아서 오는 후회보다 선택의 의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상당히 많다. 어림잡아 브런치에 가끔 글을 써 올리는 것 까지 생각하면 다섯개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이 일 중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일은 겨우 하나 뿐이고, 언제 이 일들이 엎어질 지 잘 될지 아무도 모른다. 경제성 보다는 내가 얻는 이 경험에서 더 값짐을 느끼고 여기서 오는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해서 더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일을 해본 결과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나의 순간적인 선택 이였고, 막상 저질러 놓고 보면 생각한 만큼 후회되지도 힘들지도 않다.


항상, 티비 매체에 나오는 배우들 혹은 유명인사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그냥 제발 시작하라고, 또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들었던 말이다. 이 말들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도 각자 본인의 사정이 있지만 그냥 하고 싶은일에 대해서 시작을하고 앞으로 달려갔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JUST DO IT' 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 입장에서 쓰는 글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하기 힘들어하는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하여 성공한 사람으로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자 살면서 꿈이 다르고 가치관도 목적도 다르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말성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돈이 될까? 혹은 이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라는 생각보다 '하고 싶으니까 언제 해야지 어떻게 해야지' 으로 생각을 전환 시켰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가 정말 바쁘게 사는 인생을 살고 있다. 한번 사는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쪼개서 나에게 긍정적인 영양분을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얻는 성취감은 어떤 금적적인 가치보다 높기에 그 무엇을 행하던 후회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 





작가의 이전글 디자인은 무엇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