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회초중년생 Apr 21. 2021

Chapter 3. 웹툰을 보는 행복감

꼭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행복한 건 아니더군요.

예전부터 저는 만화책을 좋아했는데요. 어릴 때는 용돈을 모았다가, 주말에 만화책을 잔뜩 빌려서 읽는 게 한 주를 마무리하는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다양한 장르의 웹툰이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매일 웹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제 소소한 행복이 되었습니다.


가장 처음 접하게 된 웹툰은 '죽는 남자'라는 웹툰입니다. 별일 없이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피드에 떠서 우연히 접하게 된 '인터넷 만화'는 지금처럼 웹툰이 성황을 이루기 전 접하게 되어서 무료로 이런 만화를 그것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 웹툰을 이후로 하루하루 하나씩 챙겨 보게 되었고, 지금은 매일매일 리스트까지 만들 수 읽게 잔뜩 읽고 있는데요. 아래는 지금 보고 있는 일일 리스트들을 간략하게 적어 봤습니다.


월요일에는 '일단 질러! 질렐루야'

'코알알라'라는 식욕 상승 웹툰을 선보였던 yami 작가의 물욕 상승 웹툰입니다. 플라네타리움을 시작으로 빈백, 보풀 제거기, 욕조 코팅제, 소형 의류관리기, 자외선 신발 살균기, 에어프라이어 (지금은 필수 가전제품이 되어 버렸는데요. 저는 2018.10.08 웹툰으로 처음 신세계를 접해버렸습니다ㅠ ), 침구 청소기, 진공 밀폐 음식물 쓰레기통 등 사두면 쓸데 많을 것 같은 제품들을 영업해줍니다.

http://webtoon.daum.net/m/webtoon/view/impulsebuyer


화요일에는 '위아더좀비'

초대형 쇼핑몰에 좀비 사태가 발발하고, 정부는 사태 진압을 위해 좀비들을 타워에 가둬 두고 봉쇄합니다. 주인공은 미처 구조되지 못하고, 1년을 살게 되었고, 이후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꽤 많은 사연 많은 사람들이 몰래 숨어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좀비 장르에 환장하는 저한테 이 웹툰은 정말 취향저격입니다. 좀비물 특유의 징그럽거나 침울한 부분이 전혀 없이 코믹해서 대중적으로도 불호 없이 읽힐 수 있다는 게 장점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66648


수요일에는 '전지적 독자 시점'

한순간에 세계가 멸망하면서, 주인공이 완주했던 소설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시작됩니다. 제목만 보고는 어떤 소설가의 내용이려니 했는데 이것 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저의 취향을 저격해 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웹소설계에서 이미 엄청나게 인기 있는 작품이더군요. 정말 소설 전부 구매해서 결말 다 알고 난 뒤,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매편 작화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완전 추천입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47269&weekday=wed


목요일에는 '독립 일기'

'대학 일기'로 유명한 자까 작가의 혼자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혼자 살면서 겪은 여러 일들을 공감하며 보고 있습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48105&weekday=thu


금요일에는 '퀴퀴한 일기'

일상의 소소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으른의 삶을 보여주는 웹툰입니다. 재미는 물론이고, 몇몇 편은 앞으로 이렇게 살아가야지 라는 재미와 교훈(?)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웹툰입니다.

추천 편: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친구한테 나를 클라이언트 대하듯이 소중하게 대하라고 조언하는 부분: '너님한테 좋은 거 먹이고, 예쁜 그릇 데 담아서 드리고, 얼굴 세안해 드리고, 책도 좀 읽어 드리고 그래'

http://webtoon.daum.net/m/webtoon/viewer/70110


토요일에는 '아홉수 우리들'

연애, 직장, 시험 어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29살 주인공들의 팩트 폭행 로맨틱 코미디. 29살이 아닌데도 3명의 주인공의 고민 하나하나가 다 공감이 갑니다. 떠나간 사랑의 대한 허무함, 밥벌이의 고단함, 아득한 꿈의 대한 막막함. 주인공 이외에도 멋있는 언니들과 (으른의 멋짐을 보여준 전직 승무원이었던 변호사 언니, 내 동생한테 저렇게 의지가 되어야지 다짐하게 된 봉우리 언니) 비현실적인 남자 캐릭터들 (주인공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는 셰프님과, 나만 바라보는 댕댕이 같은 연하남)을 보며 힐링하고 있습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24815&weekday=sat


일요일에는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시즌1에는 사회초년생의 고단함, 시즌2에는 자취생의 고단함을 가득가득 채운 일상 코믹 웹툰입니다. 사회초년생일 때의 공감과 자취 시작할 때의 공감과 재미를 다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시국에 걸맞은 재택근무와 언택트 술자리 에피소드까지 모두 공감 가득!

http://m.webtoon.daum.net/m/webtoon/view/whatasadlife


생산적인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웹툰 한 편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일상의 행복을 더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Chapter 2. 산책이 주는 행복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