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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멘토 Jan 04. 2021

공기업 면접, 실무진과 임원 면접은 무엇이 다른가?

실무진 면접관과 임원 면접관의 차이에 대한 나의 생각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공공기관 채용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공무원 역대 최대 7만여 명 뽑는다... 인건비 부담 눈덩이, 2020.12.21.

물론 단순 수치 자체를 온전히 믿을 것은 아니다. 저 중에 몇 개의 일자리가 일회성 인턴이나 단기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 자리인지, 내가 지원할 수 있는 곳인지를 따져보면 생각보다 문은 좁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말기 공공부문 채용을 늘리는 것은 어쩌면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그나마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올해 반드시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필자의 사견으로는, 아마 더 이상의 대규모 공공기관 채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빈자리를 지난 몇 년 간의 대규모 채용으로 채운 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 등과 더불어 정권 초기에는 늘 공공부문의 방만경영 문제가 대두된다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추후의 일자리 정책은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족이 길어졌는데, 요는 반드시 올해 취업을 하자는 이고 오늘은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중에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의 차이점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경험한 것에서 비롯된 나의 생각이므로 참고만 하면 좋을 이다. 또한 요즘 면접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이 글에서는 인성면접에 한하여 이야기하고 다른 글에서 면접의 종류별 공략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필자가 취준생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똑같은 질문에 똑같이 답했는데도 실무진 면접은 합격, 임원면접에서는 불합격을 받은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럴까?


실무진 면접관

실무진 면접관은 대개 부장급이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즉, 실제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해당 팀이나 부의 장이 들어오는 셈이다. 다시 말해 면접관의 입장에서 실제로 같이 마주 보고 부대끼며 일할 사람을 뽑는 이다. 결론적으로 실무진 면접에서는 ‘ 잘할 싹수가 보이는 사람을 뽑으려 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직무능력에 조금  비중을 두어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임원 면접관

반면 임원 면접관은 주로 경영진이 들어오며, CEO가 직접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말 그대로 인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경험한 면접들을 돌이켜보면, 임원면접에서 직무능력 관련 질문보다 조직에 대한 이해나 윤리 관련 질문 비중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임원면접에서는 회사에 들어와서 조직에  융화되고 사람들과  지낼 사람을 뽑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할 수 있다. 이미 최종면접까지 왔다고 한다면 1차 면접 등에서 면접자의 자질이나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이다.


정리하면, 같은 질문을 받아도 면접관에 따라 KSA(Knowledge, Skill, Attitude) 비중이 다른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KS 비중을 높이고, 임원 면접에서는 A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아래 질문은 필자가 실제로 면접장에서 들은 질문이다.

면접관이 “지원자는 ㅇㅇ경력이 있는데 무엇을 배웠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실무진 면접에서 필자는

저는 ㅇㅇ에서 ㅇㅇ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해당 업무는 ㅇㅇㅇ하는 것으로 ㅇㅇ능력과 ㅇㅇ능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ㅇㅇ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고 맡은 업무에서 ㅇㅇ성과를 내는 등 업무적으로 ㅇㅇ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능력과 경험으로 귀 사의 ㅇㅇ업무에 보다 빨리 배우고 적응하여 ㅇㅇ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는 식으로 답했다. 물론 디테일은 조금 차이가 있으니 감안하길 바란다.


임원 면접에서 필자는

저는 ㅇ년 간 ㅇㅇ에서 일하며 조직생활이라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제가 모셨던 첫 차장님이 사무직은 결국 손해를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원부서로서 어쩔 수 없이 내 일이 아닌 것도 손해를 보며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이것은 손해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조직인 이상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하는 구성원들이고, 제가 도움을 준 만큼 반대로 도움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이 조직생활이라고 느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어떤 면접이든 자신감은 좋지만 그것이 자만심으로 비치면 안 된다. 면접관들은 모두 현업에서 짧게는 십수 년, 길게는 수십 년을 일한 사람들이다. 그들 앞에서 내가 ‘업무적으로’ 이만큼 능력 있고 잘났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어떻게 보이겠는가? 직무능력을 어필해야 한다면 내가 가진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배우겠다거나  빨리 적응할  있다는 식의 답변이 좋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사실 태도를 드러내야 하는 모든 질문에 기본적으로 베이스로 깔아야 할 것은 바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기성 직원들과 원만히 어울릴  있는 인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결론
실무진 면접에서는 Knowledge, Skill
임원진 면접에서는 Attitude   비중을 실어 답변하자.
그러나 잊지 말아야  것은
배우고자 하는 자세그리고 ‘조직에 융화될  있는 인성이다.


오늘 글은 다른 글보다도 나의 주관이 많이 개입된 것이다. 그렇기에 실제로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현직자를 통해 면접에서 받은 질문과 어떻게 답변했는지 확인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 역시 최종면접을 앞두고 현직자를 통해 이러한 것들을 확인하여 전략을 짰다.


다음 글부터는 면접의 유형들과 답변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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