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그마스터 Jul 21. 2024

탈락하는 UX UI 디자인 포트폴리오 특징 2

포트폴리오 학원도 다녔고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떨어질까요?

오랜만에 UX UI 디자인 포트폴리오 작성법을 가져왔습니다. 요즘에 강의와 컨설팅, 개인 일정까지 있어서 글 작성이 뜸했는데요, 강의가 끝나서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를 올려드릴게요.

*UX UI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 학원도 다녔고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떨어질까요?



하라는 대로 했는데 떨어졌어.. (머쓱)



많은 수강생들이 "포트폴리오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했고, 비핸스의 포트폴리오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학원 선생님들도 잘했다고 했는데 왜 자꾸 떨어질까요?"라고 묻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연하게도, 지원자는 많고 TO는 적기 때문입니다.

지원자의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기억에 남고 뽑고 싶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TO가 1개 일 때, 100 명의 디자이너가 지원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면접관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이 사람을 뽑는다면 연봉을 주고 데려올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 이 사람을 다른 지원자들보다 뽑을 이유가 있는가?



비핸스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범한 포트폴리오로는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비핸스나 노트폴리오에는 학원형 주니어 포트폴리오가 넘쳐납니다. 요즘 주니어 디자이너들도 앱 디자인 경험이 많아져서,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수많은 주니어들이 다음과 비슷한 프로젝트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테니스 앱을 만든다고 할 때, 문제점을 이렇게 뽑습니다.

테니스장 예약이 어렵다.           

테니스 정보를 얻기 어렵다. (테니스 복장, 라켓, 공 등)            

테니스에 대해 이야기할 곳이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테니스장 예약을 쉽게 할 수 있다.           

유용한 테니스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테니스 커뮤니티 탭이 있다.            

또 여기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넣어 내 테니스 등급을 알려주고,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며, 캐릭터를 부여해 (예 : Lv1. 테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포인트를 추가합니다.


흔한 포트폴리오 예시 (간단하게만 표현하였습니다)


혹시 어디서 본 느낌이 들지 않았나요? 예시로 테니스를 들었지만, 컨셉만 바꾸면 수많은 프로젝트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수영, 등산, 러닝, 캠핑, 독서, 봉사 등. 누구나 1초 만에 떠올릴 수 있는 평이한 문제점과 평이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많은 프로젝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틀렸거나 무조건 탈락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100개 중 절반이 이런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오는 상황에서, 깊이 있는 고민이나 논리적 해결 방안이 없다면 특별한 포트폴리오로 보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특별해 보일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저에게 집착하는 것입니다



많은 글에서도 집착한 유저를 향한 집착



유저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유저 리서치를 한다고 할게요. 단순한 오지선다형의 "테니스를 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선택해 주세요" 하는 간단한 구글 폼 설문조사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이 제품으로 창업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 유저들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그 문제는 왜 발생한 것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 서비스들로도 풀리지 않는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어떻게 테니스 정보를 얻는지, 어떤 정보가 실제로 필요한지, 커뮤니티가 없다면 지금은 어떻게 질문을 주고받는지, 왜 그 방법을 쓰는지, 테니스장 예약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테니스장을 예약할 때 신규 예약과 기존 예약의 비율은 어떤지, 예약 시 중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등 자세히 알아봐야 합니다. 그래야 그 부분을 내 디자인 (=해결 방안)에 잘 담을 수 있어요.


"테니스 좋아하세요? 설문조사는 얼마나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나요? 실제로 테니스장을 예약해 보셨나요? 다른 지역에서도 쳐 보셨나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많습니다. 제대로 유저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테니스장을 찾아가거나 지인이 아닌 유저를 인터뷰를 해본 지원자는 드뭅니다.


간단한 설문조사만 하고 유저를 다 안다고 착각하기



같은 주제에서 실제 유저를 얼마나 깊이 조사했느냐에 따라 해결방의 깊이가 다릅니다. 같은 "테니스장 예약을 쉽게 할 수 있다."의 설루션도 실제 유저가 정말 원하는 정보를 잘 보여주고 실제 사용 패턴을 담았는지 차이가 느껴집니다.


실제 잘 된 앱들을 그대로 따라 만들고, 내 그래픽을 뽐내기 좋은 캐릭터 화면 등을 넣는 것만 한다면 문제 해결 역량을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유저 리서치를 탄탄하게 하지 않았다면, 고민의 깊이가 적은 무난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하는 수준의 해결 방안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제 프로젝트의 주제가

평범하고 흔해서 문제일까요?


프로젝트 주제가 평범한 것이 문제일까요? 더 나은 주제가 있을까요? 좋고 나쁜 주제는 따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제의 흔함이 아니라, 주제를 어떻게 깊게 다루느냐입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주제를 찾는다면 어쩌면 창업이 올바른 길일 수도..! 창업하세요!! )


UX UI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것은 유저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가설을 세우고, 디자인을 통해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UX UI 디자인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깊이 있는 고민과 사용자 중심의 접근입니다. 기억에 남는 디자이너가 되려면 실제 유저의 문제를 깊게 파고들어야 함을 기억하세요!







피그마스터

삼성네카라쿠배에서 일한 9년 차 프로덕트 디자이너

UX UI 디자인 포트폴리오 컨설팅, 강의 4년 차

작년에도 직접 지원해 대기업 3곳에 최종 합격


아래는 제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입니다.

전체 서비스 링크 : https://litt.ly/figmaster


UX UI 디자인 포트폴리오 작성법 : https://kmong.com/self-marketing/434453/M7mljaSKDD

포트폴리오 원본 : https://kmong.com/self-marketing/509861/nbwLsbHqtA

UX UI 디자인 포트폴리오 컨설팅 : https://kmong.com/gig/46856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