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에세이) 47.탁구 초보자를 위한 훈련법:솔스게임
솔스게임으로 랠리와 정확한 코스 연습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나에게 맞는 연습 찾기
--> 탁구뿐 아니라 운동을 처음 배우면 자세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자세는 실력향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부상방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 과정에서 게임을 너무 일찍 접하는 데 있다. 실력에 맞는 연습이나 게임 즉, 저학년이면 받아쓰기, 산수 등을 해야 함에도 게임이라는 수능시험을 접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연습에 활용을 못하고 승부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초보때 배운 기술을 어떤 식으로 연습할 것인지를 잘 익혀놓는 게 중요하다.
지난 <에세이 27>에서 한 가지 기술을 배우면 빠른 시간 안에 게임에 적용되는 연습 법을 알려주었다. 참고하길 바란다.
(탁구 에세이) 27. 초보자에서 빨리 벗어나는 훈련법-2 (당장 누구나 적용 가능, 훈련 공식공개)
https://m.cafe.daum.net/hhtabletennis/MYtJ/3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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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게임
--> 기초적인 포핸드, 백핸드, 풋워크를 배웠다면 초보때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연습 방법은 "솔스게임(SOURSE)"이다. 생소한 이유는 나의 여러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솔스게임은 SLOW(슬로우) + COURSE(코스)의 합성어이다.
이 게임을 소개한 이유는 코스에 대해서 다양하게 연습 법이 있지만 탁구장에서 연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경을 덜 쓰는 부분도 있지만 레슨 후 구장 회원과 연습을 할 때에 지금 당장 필요한 훈련, 앞으로 해야 할 훈련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전체적으로 드라이브라는 기술을 게임에 잘 사용하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가 아니라 총 운동시간에서 몇 분을 어떻게 훈련할 것이며 어떤 목표에 도달했을 때에 다음 진도를 나가는지 디테일한 지도가 필요하고 본인이 알 필요가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도 내가 훈련할 것을 이야기하고 요구를 할 수 있다. 운동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내가 꼭 필요한 훈련을 해야 함을 명심하자.
▶ 솔스게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들
--> 공위치에 따른 정확한 풋워크, 공에 전달하는 힘의 정도와 스윙속도, 코스에 대한 이해, 중요한 랠리 - 풋워크 - 코스에 집중, 코스에 따른 상대움직임 파악, 상대위치에 따른 코스선택, 다양한 코스활용 등 단순한 연습이지만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연습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 솔스게임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 솔스게임 방법
--> 연습방법 : 서브순서도 구질도 상관없다. 단, 처음 할 때는 상대와 연습하듯이 아주 가볍게 굴려주고(무회전, 상회전) 시작한다.
그런 다음 아주 천천히 "랠리"를 시작한다. 공이 천천히 넘어오면 정확한 풋워크를 하여 공을 다시 천천히 넘겨준다. 다시 강조하지만 최대한 천천히 넘기고 풋워크에 집중하여 게임을 한다. 처음 연습할 때는 드라이브같이 회전도 주지 말고 그냥 포핸드 롱으로 넘겨준다.
이렇게 하면 조금 숨이 차긴 하지만 랠리는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코스"를 추가한다. 극단적인 코스연습이 가능하다.
솔스게임은 천천히 랠리를 하면서 풋워크, 코스로 상대를 움직이고 빈틈을 찾아 득점하는 게임이다. 공이 느리기 때문에 상대를 어떻게 하면 많이 움직이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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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스게임시 주의해야 할 점
--> 솔스 게임을 할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1. 무조건 천천히 친다.
--> 이 게임의 목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천히 "랠리" 하면서 "코스"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을 하려면 초보자일수록 조금이라도 공이 빠르면 이어 갈 수가 없다. 본인이 연결할 수 있는 제일 느린 공을 보내면서 연습한다.
이렇게 연습하면서 천천히 넘어오는 공을 정확하게 풋워크로 따라가면서 코스까지 신경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득점을 위해 강하고 빠른 스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천히 스윙하는 대신 그 남는 시간, 여유를 풋워크, 랠리, 코스에 집중한다. 빠른 스윙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솔스게임으로 보충할 수 있다.
2. 코스에 집중한다.
-->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천천히 랠리를 할 때 공을 놓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것은 특별한 게임이기 때문에 천천히 하지만 득점의 목표도 있다. 상대를 움직이게 해야 하고, 체력을 요하게 되고, 상대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실수를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크로스로(대각선모서리) 랠리를 하면서 스트레이트(직선)로 방향을 틀면 상대가 큰 움직임 없이 받을 수도 있지만 직선코스를 주기 직전 대각선 코스를 탁구대 모서리 바깥으로(탁구대 옆부분) 깊게 주고 나서 방향을 틀면 상대는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한다. 깊은 코스로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데 집중하자. 코스도 기술이고 깊게 보낼 수 있는 것이 실력이다.
늦게 배운 탁구일수록 코스에 눈을 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스가 좋을수록 돌아오는 공에 대한 예측의 범위가 넓어진다. 더 안전하게 공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상대의 빈 곳으로 보낼 여유가 생길 것이다.
3. 정확한 풋워크와 랠리는 기본이다.
--> 천천히 친다고 풋웍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점프하듯이 풋워크를 배웠으면 느린 공이지만 타이밍 맞게 공 하나하나에 뛰면서 정확히 풋워크를 해야 한다. 무릎이 아파서 뛰는 풋워크를 못하면 걸음 풋워크 라도 해야 한다. 공이 라켓위치에서 10cm 오른쪽으로 벗어났다면 풋워크로 10cm 움직일 수 있도록 정확하게 연습한다.
공이 지렁이 보다 천천히 온다고 쉽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쉬지 않는 풋워크로 움직이다 보면 생각보다 숨이 차고 코스나 상대방의 움직임에 대한 새로운 것이 보일 것이다. 본인이 강하게만 할 때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 솔스게임을 잘하기 위한 팁
--> 1. 처음에는 좌, 우 마음껏 코스의 변화를 줘보자. 코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코스가 조금 익숙해졌다면 찬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우선 포핸드 쪽으로 공이 오면 대각선, 직선으로 보내는 선택지가 있다.(처음 연습할 때는 가운데코스는 제외) 첫 번째 기회는 포핸드 쪽으로 공이 오면 상대포핸드 쪽 꼭짓점보다 훨씬 깊은 코스로 보내는 것이다. 깊게 보내야지 예상한 대각선 코스로 넘어오거나 넘어온 공을 직선으로 보냈을 때 득점 또는 상대를 힘들게 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백핸드 쪽으로 공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 백핸드 쪽 테이블꼭짓점에서 사이드라인 쪽으로 깊게 보낸다.
2. 두 번째는, 쇼트랠리 중 무작정 직선으로 코스변화를 주기보다 상대테이블 꼭짓점 바깥으로 공을 보냈을 때만 공이 넘어오면 직선으로 보낸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방향을 전환해도 그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공격을 당할 수 있다.
팁을 요약해 보면, 코스의 변화를 줄 때는 확실하게 깊은 코스로 보냈을 때만 보내는 것이 좋다. 그렇지 못하였다면 득점내기가 쉽지 않고 무의미한 코스변화만 있을 뿐이다.
실전에서도 마찬가지다. 방향전환도 공격이다. 하지만 코스가 깊지 않은 상황에서 방향을 전환하면 상대에게 쉽게 공격당할 것이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코스를 가다듬기보다 공이 약하다고 생각하여 강하게 보내는 선택을 하게 되고 실수도 많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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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찾자
--> 솔스게임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조금만 강하게 공을 보내면 실전과 같은 게임이 됨을 알 것이다. 솔스게임으로 정확한 풋워크, 깊은 코스, 끈질긴 랠리에 익숙해지면 공이 조금 빨라지더라도 미스 없이 랠리가 됨을 느낄 것이다. 곧 실전 게임이 된다.
각 구장에서 배운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 기술 자체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 배운 기술을 어느 정도까지 연습을 해야 할까? 선수처럼 강해질 때까지 해야 할까? 기술연습을 할 때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습하고 연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쇼트를 배웠다면 게임에서 처럼 서브 후 쇼트를 연결을 하거나 3구 공격을 받은 후 코스에 주의해서 쇼트연습을 하는 것이다.
어릴 때 숫자를 1, 2, 3... 등을 기본적으로 배우게 된다. 이것을 배우면 다음 진도를 나가야 한다. 그런데 많은 탁구인들은 그 기술 자체에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처럼 학년에 맞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본인보다 고학년 책을 들고 끙끙대지 말자.
드라이브를 연습을 할 때 코스, 랠리를 떠나서 무조건 강하게만 걸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공부하는 책의 앞부분만 계속 돌려보는 것과 같다. 모든 기술은 기술마다 기본이 있고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그 기본 위에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 모든 득점을 홈런이 아니어도 된다.
"홈런을 못 치는 야구선수는 있어도 홈런만 치는 선수는 없다."
다음 레벨로 진도를 나가야 함을 명심하자. 각자의 삶도 매일매일 노력함으로써 작은 목표를 이루고 그다음 레벨로 올라가길 바란다. 생각해 보니 탁구나 삶이나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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