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여가가 생긴 뒤에 운동을 하려고 한다면 병상에 누워있을 때뿐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롱다리박-
▶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초보자든 중급자든 그 이상이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탁구도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레슨을 많이 받는다. 오늘은 그 레슨에 관한 이야기다. 레슨은 탁구장 관장님이나 전담 코치에게 주로 받는다. 탁구를 처음 시작했다면 처음 3개월은 무조건 받는 것을 권한다. 아주 기초적인 에티켓부터 기본적인 자세를 빠르게 잡을 수 있다. 운동 시작 초기에 레슨을 받지 않고 운동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력의 한계는 빠르게 오고 좋은 자세를 배우는 시간도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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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수업을 예로 들면 선생님께서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해 주신다. 공부습관부터 여러 장점이 많지만 배움 그 자체가 엄청난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다.
혼자 책만으로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하물며 몸으로 익히는 탁구는 정답도 없고, 연구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 레슨을 받는 마음가짐
1. 레슨을 받을 때는 코치와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 아무리 뛰어난 가르침이 있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효과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처음 레슨을 시작할 때 탁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어떤 동작을 해야 하는 이유, 어느 정도 연습했을 때에 어떤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등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배우는 사람은 모든 것이 새롭다. 이런 질문을 통해서 편하게 대화하는 것으로도 신뢰 관계를 높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사람도 본인이 원하는 방향과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나는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는 상담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주간별 운동량과 시간, 어깨, 무릎 등 건강 상태, 본인이 원하는 목표, 특별히 배우고 싶은 것, 탁구 외 취미 등 상담을 통해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결론은 우선 친해져야 한다. 그 정도로 교감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더 강한 믿음이 생긴다.
신뢰관계가 높아지지 않으면 가르치는 효과는 반감되고 배우는 사람도 확신 없는 연습에 지쳐갈 것이다.
2. 레슨 비용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배움에는 대가가 따른다. 일이든 취미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돈은 이런 곳에 쓰는 것이다. 먹기 위해 좋은 식재료를 사듯이, 실력 향상을 위해 가르침(지식)을 사는 것이다. 그것이 꼭 돈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도 여기에 포함된다. 싼 데는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격 = 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가격 = 시간"으로 생각할 수 도있다. 많은 돈을 벌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본인이 원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도 모두 시간을 얻기 위한 것이다. 개인 운전기사, 가정부를 고용하고 먼 거리를 버스로 가기보다 비행기로 가는 것은 돈으로 시간을 사는 행동이다.
탁구를 잘 배워서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빨리 아는 것이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처음이 중요하다. 돈을 아끼고자 탁구를 시작하고 몇 개월을 배우지 않고 다녔다면 다시 배우려는 마음이 생겼을 때 몸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몇 배는 더 걸릴 수 있다.
3. 코치 시선에는 가르치고자 하는 방향이 그려진다. 몸을 맡기자.
-->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려고 하는 사람의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노력한다. 당연하다. 그런데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저는 드라이브는 괜찮으니까 쇼트를 확실히 가르쳐 주세요."
이 질문은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황당한 질문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판단해야 할 것을 잘 모르는 본인이 벌써 판단을 한 경우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이런 생각이 강하면 그렇게 가르칠 수는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실력에서는 엄청난 손해를 가져온다. 수능시험을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초등학생이 특정과목을 빼고 가르쳐달다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경우가 초보자에서 많이 있지만 상수임에도 종종 발생한다. 내가 직접 지켜본 사람은 그 지역에서 최고 수준이었지만 위와 같은 질문을 하고 배웠지만 3개월 만에 기술 밸런스가 무너져서 몇 년 동안 슬럼프를 겪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나는 내가 부족한 한 가지 기술을 연습하고 플레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데 까지 7년의 시간이 걸렸었다. 이미 몸에 익은 좋지 않은 습관을 몇 달 만에 내 것으로 만들어 게임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https://blog.naver.com/pswwest/222909646405
(44. 탁구, 한 단계 향상되기까지)
( 에세이 44. )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준이 높을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저항이 더 강하다. 나도 더 높이 가기 위해 쇼트, 리시브, 블록을 새롭게 배우겠다고 마음먹고 7년 이상이 걸릴 줄은 몰랐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초등학생이 산수를 잘한다고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시험이나 게임에서 결과를 얻고 싶을 때는 전체적인 큰 틀이 중요하다.
배우는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들을 조합하는 과정도 아주 중요하다. 한 가지 기술이 월등히 높다고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문제를 푸는 것과 좋은 공부습관을 만드는 것 두 가지 모두 코치에게서 배워야 한다.
질문을 할 때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물어보자. "드라이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어요?" 이런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부 어떻게 하면 잘해요?"처럼 구체적이지 않은 질문은 내가 알고자 하는 답을 얻기 어렵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질문도 좋다. "제가 어떤 것을 더 연습하면 좋을까요?" 그러면 가르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전체를 보고 이야기해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고할 만하다. 그래서 질문이 중요하다.
4. 배우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만두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자.
--> 대부분 열심히 한다. 직장과 가정에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탁구를 배운다. 그 시간을 열정적으로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있다. 학교생활과 마찬가지다. 자주 지각하고, 미루거나 연기를 하고, 레슨 시 적극성이 많이 부족한 경우이다. 본인은 말 그대로 취미이고 탁구만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일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태도가 본인을 결정한다.
5. 코치와의 게임에서 이겼다고 못 가르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 탁구실력이 뛰어나다고 잘 가르치는 것도 실력이 낮아서 못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순간 습득하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잘 가르칠 수 있게 따로 연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간혹 핸디가 있든 없든 실전 경험을 시켜주기 위한 게임을 이겼다고 못 가르친다고 오해하지 말자.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기술뿐 아니라 관련 여러 지식 공부와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특성, 그에 따른 맞춤형 장, 단기 커리큘럼 등 훨씬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그런 모든 것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는 것이 즐겁고, 내가 확실히 성장하고 나아갈 방향을 짚어 주는 코치를 만나기 위해서는 본인도 그만큼의 공부가 필요하다. 코치를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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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잘 배워서 실력 향상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것은 가르쳐 주는 상대가 아닌 나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각자 생각하는 만큼 이루어진다. 좋은 마음가짐으로 실력 향상을 위해 항상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그에 맞는 코치가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틀린 사람은 없다. 다를 뿐이다. 비난할 필요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코치마다 연구하고 깨달은 것을 효과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 알려줄 뿐이다. 답은 본인에게 있다.
탁구뿐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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