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근회 Nov 18. 2022

시라고 쓴 시( 낙엽)

◆ 낙엽

◆ 낙엽     


순간순간  떨어지는 잎새가 연속인데

아직도 무성하구나     


가장 높이 매달린 잎부터 낙하하는 이치는

대기의 기운 때문인가 나무의 기운 때문인가     


바람이 떨궈내는 줄 알았는데

스스로 버리는 걸 이제 알겠네     


수많은 사연들이 얼마나 매달렸었는지

떨궈도떨궈도 수북하네     


머지않아 무거운 잎새 다 떨구어내고

홀가분하게 서 있으리라     


두 잎 세 잎 떨어지는 잎새 따라

내 마음도 하나 둘 덜어내진다     


머지않아 내 마음의 조각난 파편들도 사라지고

유유자적한 삶으로 걸어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시라고 쓴 시 (고구마 캐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