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릉(裕陵)
망국의 황제라고 부르지 말아 주게
내 죄인 되었어도 이천만 백성이여
노력해 광복 찾으라
혼백 되어 도우리
-정유지-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로 352-1(금곡동 141-1)에 있는 유릉(裕陵)은 조선 마지막 능으로써 제27대 순종황제(1874~1926, 재위: 1907∼1910) 와 원비 순명효 황후, 계비 순정효황후를 하나의 봉분에 세 분을 모신 동봉삼실 합장릉이다.
순종의 이름 척(拓)이고 고종의 둘째 아들. 어머니는 명성왕후 민씨이다. 1875년(고종 12) 2월 세자가 되었으며 1897년 황태자에 책봉되었다.
1907년(융희 1) 일본의 압력과 이완용 등의 강요로 헤이그 밀사 사건의 책임을 지고 고종이 양위하자, 즉위하였다. 연호를 융희(隆熙)로 고쳤다.
영친왕(英親王)을 황태자로 책립하였고, 그때까지 거처하던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겼다.
같은 해 한일신협약(韓日新協約)을 체결하였고, 이에 따라 일본인 한국관리 임용을 허용해 사실상 국내정치는 일본인의 손으로 넘어갔다. 8월1일에는 다시 일본 압력으로 한국군을 해산하였다.
12월에는 황태자가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일본에 인질로 잡혀갔고, 1908년 동양척식회사의 설립을 허가해 경제침탈의 길을 열어주었다.
1910년8월29일 국권이 강탈하여 조선왕조는 27대 519년 만에 망하고 일본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 이왕(李王)으로 호칭하였고, 순종은 1926년4월25일 53세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승하하였다.
조선왕조 마지막 왕 순조를 거울 삼아, 국론 분열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수록 어려운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