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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지 Nov 10. 2024

저물녘, 쫄면에 대한 추억

  저물녘, 쫄면에 대한 추억

  달달하고 매운 끝에 시원함이 어울려 금세 세상 환해지듯 함초롬히 남겨진 아쉬운 미련의 뒷맛  시름 모두 잊으리

-정유지


   

  오늘의 창은 ‘쫄면’입니다. 저물녘 냉정골을 걷다가 불현듯 쫄면이 그리워집니다.


  실수로 만들어진 음식 쫄면을 아시는지요?


  쫄면은 차갑고 쫄깃한 면에 고추장과 채소 등을 넣어 비벼서 먹는 음식입니다.


  1970년대 초 인천의 국수공장에서 냉면을 뽑으려다가 사출기를 잘못 끼워 두꺼운 면이 만들어졌고 폐기처분 하려던 면을 분식집 '신포 우리 만두'에서 가져다 고추장 양념을 하여 새로운 메뉴로 개발한 것이 유래되어 지금은 전주비빔밥, 부산 동래파전 등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 음식이 되었지요.




  비록 실수로 만들어진 면발의 쫄면이 한국의 손꼽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전통의 맛을 자랑하는 고추장과의 절묘한 조화 때문이듯 실수를 창조의 기회로 삼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실수는 오히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쫄면이 대표적인 사례다. 나는 돈키호테다. 실수를 가끔 한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그 실수를 밑천 삼아 성공의 어머니를 만들었다. 고착된 생각을 싫어한다. 창조의 시작은 센텀캠퍼스 북카페가 그곳이다. 피노키오 광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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