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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Feb 02. 2024

동창이 매스컴에 나오더라. 정말 멋진 모습으로!

몰라봐서 미안하다. 그리고 응원한다!

2022년 봄, 스우파1의 열풍이 지나고 난 뒤, JTBC에서 비보이 크루들이 경연하는 "쇼다운"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비보이 분들의 아름다운 퍼포먼스에 나는 바로 넋이 나갔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익숙한 얼굴이 나와 너무 놀랐다..


 화면에 짧게 스치듯 잡혔지만 나는 한눈에 알아봤다. 고등학교 동창, 같은 반 친구라는 것을. 친구? 사실 친하게 지낸 것도 아니고 연락하던 사이도 아니긴 해서 나는 친구라고 하고 싶지만 동창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거 같다. 아무튼 내가 그 친구가 학창 시절 브레이킹을 했다는 것을 알았기도 해서 바로 알아봤다.


 프로그램을 보고 또 그 친구의 활약과 위상을 확인할수록, 눈물이 철철 흐르더라. 같은 반 친구가 월드 클래스의 비보이였고, 한 분야에서 모두가 알 정도의 인물임에도 내가 그동안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리더라. 그리고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다.


이를 계기로 나는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고, 아주 미약하게나마 그 세계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한 분야의 월드 클래스였던 동창, 뒤늦게나마 알아봐서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봤던 게 우리가 스무 살이던 해 가을에서 겨울쯤의 버스 안이였지? 그땐 내가 힘든 시기였고 군입대를 앞뒀었지. 맨 뒷좌석에서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거는 기억난다.


16년쯤 지나, 뒤늦게 한 분야에서 유명하다는 걸 알고서는, 연락하기에 좀 그래서 내가 따로 연락은 못해. 그렇지만 진심으로 응원한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늘 응원할게. 건강히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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