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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Mar 02. 2024

<춘천> 걷고, 레일바이크 타고, 커피 마시고!

김유정역~레일바이크~인필드

여행일자 : 2024.  3. 1.(금)


청량리역이랑 가까운 우리 집. 지난번 당일치기 강릉에 이어 오늘은 춘천을 다녀왔다. 경춘선 타고 1시간 21분 만에 김유정역에 도착했다.




김유정역

한옥 모습의 김유정역 정말 예뻤다. 게다가 바로 우측에 폐역과 조형물로 조성된 공간이 아름다웠다. 삼일절이라 아쉽게도 열차와 폐역 내부공간은 닫혀 있었고, 영하의 추운 날씨기도 했다. 그럼에도 운치 있는 그곳 일대를 걷고 구경하는 것이 참 좋더라.


그리고 그 기분 좋은 걸음은 김유정문학촌까지로 이어졌다.



김유정문학촌

일제감점기의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 바로 이곳 마을이다. 그래서 역이름부터 이곳의 여러 지명이 그의 이름으로 명명됐고 그를 기리는 문학촌과 생가가가 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봄봄'을 비롯해 김유정의 소설과 관련된 조형물이 곳곳에 보였다. 문학촌 일대는 도예 등 체험공간이 많아 자녀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기억에 남을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체험이 아니라도 폐역 김유정역과 마찬가지로 그저 걷기만 하며 둘러보는 것만 해도 좋다. 



춘천닭갈비

춘천 하면 '호반의 도시' 그리고 '닭갈비'가 먼저 떠오른다. 평소 일반 철판 닭갈비를 자주 먹기에 이날은 "숯불" 닭갈비를 먹었다. 간장과 양념 두 가지 맛을 섞어 먹었는데 꽤나 흡족했다. 평소 잘 안 먹는 메밀 막국수도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다.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먹거리 아니겠는가?! 닭갈비를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괜찮았다고 할 수 있겠다.


레일바이크

레일 바이크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 큰 기대감이 들었다. 사전에 온라인 예매를 하고 당일에는 무인발급기로 표를 발급했다. 가족단위의 4인승이 훨씬 많았고, 2인승 인원은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


6km를 달리는데 내리막 길도 더러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터널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음악도 나오고, 조명도 있어 이색적이었다. 무엇보다도 강과 산을 배경으로 하는 경관이 아름다웠다. 겨울에도 이렇게 좋은데 따뜻한 봄이나 선선한 가을에 알록달록한 수목이 어우러질 때 레일바이크 이용하면 참 좋을 것 같았다.


레일바이크 후에는 열차로 갈아타 강촌 풍경을 보며 강촌역까지 이동, 거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김유정역으로 돌아왔다. 강촌이라는 지명을 많이 들어봤고 매스컴을 통해 본 적은 많았지만 일대를 찾은 건 처음이었다. 그 소감은 '따봉'이다!


인필드

일명 '손흥민 카페'라 불리는 손흥민 체육공원 일대의 카페 인필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베이커리가 맛있다는데 이미 품절됐고, 시그니처 커피도 재료가 떨어져서 인지 주문이 불가했다. 사람이 많아 입장하는데도 웨이팅이 있었고, 카페 내에서 화장실 가는데도 줄을 서야 했다.


커피 맛 좋긴 한데 위치도 살짝 떨어져 있었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라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손흥민 선수 굿즈도 판매하니 손 선수의 열혈 팬이시라면 겸사겸사 가보셔도 좋겠다.



 

청량리역으로 돌아올 때는 ITX청춘 열차를 이용했더니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거리도 가깝고, 남이섬과 소양강댐, 레고랜드, 레일바이크 등 가볼 만한 장소가 많은 춘천. 날 좋을 때 다시 한번 가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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